[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성우이자 애니메이션 '짱구는 못말려'의 봉미선(짱구 엄마) 목소리로 사랑받은 성우 강희선이 영면한 가운데, 아들이 어머니를 향한 절절한 추모의 마음을 전했다.
강희선 성우의 아들인 본필름 대표 안은석은 지난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3일간의 어머니 장례를 마쳤다"며 조문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안은석은 어머니의 영정사진과 함께 "대한민국 대표 성우로 짱구 엄마, 지하철 안내멘트, 샤론 스톤, 줄리아 로버츠를 연기하신 저의 어머니를 위해 조문 와주신 수많은 성우분들, 서울예술대학교 방송연예과 선배님들, 어머니의 중경고등학교 동창분들, 덕수초등학교 동창분들, 많은 지인분들, 그리고 팬분들께 아들로서 정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이어 "어머니께서도 많이 좋아하셨을 것이다.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저의 어머니이자 짱구 엄마 봉미선이었던 강희선 님을 추모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고 애도의 뜻을 전한 이들에게 고마움을 표했다.
공개된 영정사진에는 "주님 그에게 영원한 안식을 주소서"라는 문구와 함께 "故 강희선 마리아"라고 적힌 리본이 놓여 있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는 "어머니, 이제 아픔 없이 쉬세요"라며 모친의 마지막 길에 작별 인사를 전했다.
1979년 TBC 성우극회 10기로 데뷔한 강희선 성우는 국내 성우계를 대표하는 목소리로 자리매김했다. '짱구는 못말려' 봉미선을 비롯해 지하철 안내방송, 배우 샤론 스톤과 줄리아 로버츠의 한국어 더빙 등 수많은 작품에서 활약했다.
강희선은 2021년 대장암 간 전이 진단을 받고 시한부 선고를 받았으나, 여러 차례의 수술과 항암치료를 견디며 기적적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투병 중에도 '짱구는 못말려' 극장판 녹음을 이어갔고, 병실에서 지하철 안내방송을 녹음하는 등 끝까지 마이크를 놓지 않는 직업정신으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지난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강희선은 항암 치료 후유증으로 목소리가 변했음에도 작품에 대한 애정으로 녹음을 이어갔던 사연을 직접 전해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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