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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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여고생 살해한 장윤기···이상 동기 범죄 아닌 '성범죄 목적'의 살인 증거 포착

작성 2026.07.05 06:59 수정 2026.07.05 18:25 조회 122
그것이알고싶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정 에디터] 성적 의도가 없었다는 장윤기, 그의 말은 사실일까?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귀가 중이던 여고생을 무참히 살해한 장윤기를 추적했다.

지난 5월 5일, 광주 월계동의 6차선 도로 너머에서 들려온 다급한 비명 소리. 이를 듣고 달려간 남고생은 피를 흘리며 쓰러진 여학생을 발견했다. 그리고 이때 옆에 서있던 남성이 신고를 해달라고 했고, 이에 신고를 하려던 순간 그 남성의 공격을 받았다. 남고생을 흉기로 찌른 후 자신의 차를 타고 도주한 남성.

그리고 응급실로 이송됐지만 여고생은 끝내 사망하고 말았다. 17살의 故 이채원 양은 공부를 마치고 집으로 귀가하던 중 끔찍한 죽음을 맞이했던 것.

여고생을 살해한 것뿐만 아니라 여고생을 돕기 위해 달려온 남고생에 대한 살인 미수까지 저지른 범인은 23살의 장윤기.

그는 자살을 하기 전 일면식도 없는 피해자를 충동적으로 살해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피해자가 여고생인 줄도 몰랐다며 계획적 범행이 아니라 주장했다.

그런데 그의 주장과 달리 그는 범행 전 피해자를 15분가량 미행하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또한 범행 후 세탁을 하고 이발을 하는 등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기는 경찰이 해당 CCTV 영상을 공개하자 "예정된 자살을 하고자 했고 채원 양을 노린 것은 맞지만 길동무를 찾은 것뿐"이라며 "세탁은 증거인멸을 위한 것이 아니며 이발을 한 것은 단정하게 죽고 싶어서 그런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

범행에 앞서 미리 칼을 구매하고 현금 100만 원 인출한 후 차를 타고 동네를 배회하던 장윤기는 유심칩을 분리해 휴대폰을 버리고 장갑과 손목시계를 구매했다.

그런데 사건 전 장윤기에 대해 베트남 국적의 20대 여성의 스토킹 신고가 있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장윤기는 연인 사이였던 여성이며 잘 지내보려고 노력하던 상황에서 생긴 일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그는 피해자를 살해하기 전 베트남 여성의 맞은편 건물 빈 방에서 잠을 자고 가는 등 주장과는 엇갈린 행동들이 연이어 포착되었다.

사건 이틀 전까지 식당에서 함께 근무했던 베트남 여성 린 씨. 장윤기는 린의 집으로 침입해 성폭행을 하고 휴대폰을 빼앗고 집에서 나가지 못하게 감금까지 했다. 그러면서 자신의 어머니에게 "베트남 여자 괜찮냐"라는 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던 장윤기.

린은 식당에 출근한 후 식당 사장에게 자신이 당한 일을 알렸고 이에 식당 사장은 장윤기를 귀가 조치시켰다. 린과의 결혼이 좌절되자 죽을 결심을 했다는 장윤기.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바라본 두 사람의 관계는 장윤기의 일방적인 것이었다.

이에 전문가는 "원래 타깃을 찾지 못했기 때문에 그것을 대체할 다른 사람을 찾아서 살인을 저질렀다. 이 사건은 전위된 공격성의 예로 보는 것이 맞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여고생을 살해한 후에도 자신의 목적은 미달성. 자기 목적은 베트남 여성을 끝까지 쫓아가서 살해를 해야 목적을 달성하는 것이다"라며 피해자가 아닌 베트남 여성이 진짜 타깃이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검찰은 장윤기를 살인죄로 송치했다. 그리고 이후 강간 등 살인으로 죄명을 변경했다. 그의 살인에 강간의 의도가 있었다는 것.

검찰은 장윤기가 피해자를 차 쪽으로 끌고 가는 모습이 포착된 CCTV 영상과 주거지 수색 중 발견된 리얼돌의 훼손된 양태가 성범죄 목적으로 볼 수 있는 중요 증거라고 말했다.

전신 사이즈와 몸통 부분 토르소 형태, 총 2개의 리얼돌을 소지하고 있었던 장윤기. 특히 그가 가지고 있던 리얼돌은 신체 여기저기가 도려내져 있고 뜯어져 있었으며 목 부분에는 칼로 찌른 자국이 남아 있었다.

그리고 그가 가지고 있던 공기계 휴대폰의 사진첩에서는 과거 그가 공익근무 요원으로 근무했던 아동센터에서 어린 여자 아이들의 허벅지와 다리를 몰래 촬영한 사진들이 나와 충격을 안겼다.

또한 검찰은 "본인의 목표를 적은 메모장이 발견됐는데 직장 동료 여성, 미성년자 학생을 대상으로 무엇을 하는 게 목표라는 메모들이 남아 있다. 성적인 인식이 잘못됐다, 보통의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한 제보자를 만났다. 미성년 여고생인 척 대화방을 개설해 즉석 만남을 원하는 남자를 유인하고 소액의 돈을 요구했던 제보자. 그는 장윤기가 과거 자신과 대화를 하고 자신의 집을 찾아오기도 했었다며 "당시 장윤기는 미성년 여성을 만나려 했다가 발각되자 크게 당황했었다"라고 밝혔다.

성범죄 목적으로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성범죄가 목적이었다면 차에 옮겨서 제3의 장소로 가서 다른 것을 했을 것, 피해자의 집까지 따라갔을 것"이라는 등 조사를 처음 받아보는 사람이라 믿기 힘든 여유를 보인 장윤기.

하지만 방송은 전문가와 CCTV 영상을 분석해 장윤기가 뒷문을 열어두고 피해자를 강하게 끌어당기는 모습을 포착했다. 이에 장윤기가 피해자를 차에 태워 이동하려던 것이 아닐까 추측하게 했다.

고등학교 시절 "성인 돼서 뭐 할 거 없으면 봉고차로 납치를 하겠다"라는 이야기도 했었던 장윤기. 그는 성적인 목적으로 끌고 가려던 것이 아니냐는 추궁에 계속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다.

하지만 법의학자는 피해자의 목을 감는 시도가 목을 졸라 살해할 정도의 의도를 가졌다고 볼 만큼 강하지 않다고 말했다.

범행 후 공기계로 "경찰 위치 추적, 기절놀이" 등을 검색했던 장윤기. 그는 "칼을 쓰지 않고 다른 것을 썼으면 어땠을까" 하고 검색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전문가는 "사람을 의식을 잃은 채로 살려두는 행동이 기절 놀이의 핵심. 칼을 소지하고 있음에도 바로 공격하지 않고 피해자의 뒤에서 목을 조르는 행태는 다른 범죄자와는 뚜렷한 특성이 보인다. 피해자를 살해하려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이 있었을 가능성 매우 높다"라고 분석했다.

또한 "베트남 여성은 이성에 대한 환상을 충족시키는 대상. 그 여성이 거부하자 좌절감이 높아지고, 그런 상황에서 피해자가 등장한 것이다"라며 "장윤기의 공격적인 충동은 성적인 욕구와 결합된다"라고 덧붙였다.

여성을 대상으로 불법 촬영, 교제 폭력, 스토킹, 강간, 살인 등 범죄를 저지른 장윤기. 특히 전문가는 리얼돌을 훼손한 것을 보면 여성의 성적인 부분 위주로 도려내는 훼손이 대부분인데 "이는 여성에 대한 심각한 혐오를 갖고 있었다는 것이 분명"하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수사 과정에서 장윤기가 가지고 있던 리얼돌이 폐기되었다. 경찰 현직 간부인 그의 아버지가 검찰의 압수 수색 전 폐기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앞서 장윤기의 아버지가 경찰 현직 간부인 것이 드러나며 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것 아니냐 우려가 나왔다. 그리고 그 우려는 사실이 되었다. 그는 장윤기의 리얼돌뿐만 아니라 과거 사용했던 휴대전화도 폐기했던 것. 그런데 이를 처벌할 방법도 없다는 것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리고 경찰은 살인 사건 발생 전 장윤기에 대한 스토킹 신고가 있었음에도 그를 체포하지 않은 것에 대해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모두 진술하지 않아 체포할 수 없었다. 고소장을 냈을 때는 늦은 시간에 통역이 필요해 바로 수사를 진행할 수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전문가는 거기서 가장 중요한 골든타임을 놓쳤다며 "가해자의 동선을 따라가고 가해자를 파악하고 필요하다면 가해자의 신병을 구속하는 조치가 이뤄져야만 한다"라고 제도 마련이 시급하다고 했다.

그리고 여전히 자신의 목적을 해소하지 못했다는 불만이 높아 보인다며 "여전히 베트남 여성을 노리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또한 장윤기는 신상 공개 가능성에 대해서도 충분히 생각해 봤을 것이라며 "그전 이발을 한 것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일지 의식했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지난달 첫 번째 공판에서 강간의도에 대한 입장 표명을 유보한 장윤기. 전문가는 "이런 위험한 인물은 사회에 다시 내보냈을 때 재범의 위험이 상당히 높다"라며 그러한 심정으로 사건을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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