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3일(금)

스타 끝장 인터뷰

'맨 끝줄 소년' 최현욱 "최민식 경험하며 연기 더 재밌어져…한 얼굴에 소년미·관록 다 있더라"

작성 2026.07.02 15:26 조회 60
최현욱 최민식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최현욱이 '맨 끝줄 소년'에서 호흡을 맞춘 대선배 최민식을 향한 깊은 존경심을 표했다.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맨 끝줄 소년' 언론 인터뷰에서 최현욱은 최민식과의 강렬했던 연기 호흡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맨 끝줄 소년'은 실패한 작가이자 국문학과 교수인 허문오(최민식 분)가 강의실 맨 끝줄 소년 이강(최현욱 분)의 천재성을 발견하고 그의 글에 집착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서스펜스 드라마다. 최현욱은 극 중 글쓰기에 탁월한 재능을 지닌 순수한 제자처럼 보이지만, 교수 허문오의 삶에 조금씩 균열을 만들어내며 극의 긴장감을 이끄는 대학생 이강 역을 맡았다.

대선배 최민식의 상대역으로 나선다는 것은 엄청난 기회이자 압박일 터. 그러나 최현욱은 주눅 들지 않고 강렬한 에너지를 부딪쳤다. 그는 "20대 배우가 최민식 선배님과 할 수 있는 경험은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할 수 있는 장르도 한정적일 거고, 이런 작품이 들어왔을 때 너무 하고 싶었다. 욕심이 많이 났다"라며 출연 계기를 밝혔다.

이어 최민식과의 첫 대면에 대해 "눈앞에서 연기했을 때는 부담감이나 압박감보다는, 민식 선배님을 경험하면서 연기라는 것 자체가 더 재밌어졌다. 그럴 수 있게끔 선배님이 저를 더 이끌어주셨고, 그게 '맨 끝줄 소년'을 끝까지 잘 마무리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며 "앞으로도 연기를 더 재미있게, 제 안에서 답을 찾아가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현장에서 지켜본 대선배의 연기는 매 순간이 감탄의 연속이었다. 최현욱은 "선배님과 대화하거나 연기할 때 섬세한 표정을 쓰시는 걸 보며, 이만큼 관록이 있는 선배님은 '한 사람의 얼굴에 참 많은 게 담겨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웃으실 때는 소년미가 넘치기도 하고, 어른으로서 조언해 주실 때는 또 대선배로 보이기도 하고, 어떨 때는 장난꾸러기 같으시다. 어떤 대화 주제마다, 연기를 안 하실 때도 캐릭터 같다는 생각이 들어 놀라웠다. 이 정도 관록이 있는 선배님들은 정말 다르다는 걸 느꼈다"라며 최민식의 독보적인 아우라를 치켜세웠다.

작품 안팎에서 최민식의 남다른 애정을 받은 비하인드도 전했다. '맨 끝줄 소년' 오디션 당시 저녁을 먹자는 선배의 제안에 자신이 사겠다고 나섰다는 에피소드에 대해 그는 "제 기억에는 선배님이 저녁을 먹자고 하셔서, 당연히 제가 산다고 하면 선배님이 말리시겠지 하는 생각으로 '제가 사겠습니다'라고 했던 것 같다"라며 수줍게 웃었다.

긴장 가득했던 최민식과의 첫 식사 자리에 대해서는 "너무 많은 이야기가 오고 갔는데 워낙 긴장을 한 상태여서 특정하게 하나만 기억나는 건 없다. 선배님께서 해오신 작품들과 연기 인생, 앞으로 저희가 작품을 어떻게 해나가야 할지, 또 음악이나 드라마적인 고민이 오고 갔고 저는 집중하며 들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최현욱은 "조언 하나를 놓치지 않으려고 했다"며 열정 가득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최민식이 후배 최현욱에게 현장에서 건넨 칭찬은 항상 따뜻했다. 최현욱은 "촬영이 끝날 때면 선배님께서 항상 '고생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 안에서는 주로 작품 이야기만 오고 가느라 칭찬을 앞에서는 잘 안 해주셨는데, 다 끝나고 나서 말씀해 주시더라. 고생했다는 그 말 한마디에 느껴지는 게 있었다. 끝나고 나서 그렇게 말씀해 주시면 기분이 좋았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그렇다면 최민식이라는 거대한 산과 마주하며 최현욱이 배우로서 얻은 성장은 무엇일까. 최현욱은 "선배님께서 현장에 계시면 늘 긍정적인 에너지가 도는 걸 느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와 현장에 계신 분들이 다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하니까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그러다가도 막상 촬영에 몰입할 때는 선배님이 주변까지 완전히 몰입하게 만드는 또 다른 매력이 있으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나중에 저도 연기할 때 저런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이건 민식 선배님이 본래 갖고 계신 인품과 힘 때문이라, 저도 앞으로 경험을 더 많이 쌓으면서 그런 배우가 되고 싶다"며 눈을 반짝였다.

두 사람의 끈끈한 사제 케미는 마지막 촬영장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났다. 최현욱은 인생 최초로 대선배에게 손편지를 선물했다는 비하인드를 수줍게 털어놓았다. 그는 "선배님이 먼저 촬영이 끝나셨는데, 제 마지막 촬영 날에 직접 현장에 응원차 놀러 오셨더라. 그동안 선배님을 보며 느꼈던 감사한 마음을 어떻게 전달할까 고민하다가, 감사했다는 내용과 항상 건강하시라는 바람을 담아 짧은 손편지를 전달해 드렸다. 선배님이 혼자 조용히 읽으셨는데, 잘 읽어주신 것 같아 정말 감사했다"라고 전했다.

손편지를 받은 선배의 반응을 묻자 최현욱은 "선배님께서는 워낙 대놓고 앞에서 말씀하시는 편이 아니다. 하지만 그 손편지가 어느 정도 진심이라는 걸 다 알아주시고 마음속에 간직해 주시는 것 같았다. 선배님이 눈빛으로 메시지를 보내시면 저도 눈빛으로 그 뜻을 받았는데, 그동안 감사했다는 일종의 암묵적인 대화를 나눈 기분이었다"라며 뭉클했던 순간을 회상했다.

한편 스페인 극작가 후안 마요르가의 동명 희곡을 원작으로 한 총 6부작 드라마 '맨 끝줄 소년'은 지난 6월 26일 전 회차가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됐다.

[사진=넷플릭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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