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31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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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민라 2026] 문화비축기지서 첫날...신곡 공개한 엔플라잉·완전체 루시까지

작성 2026.05.31 10:42 조회 85
뷰민라 20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국내 대표 음악 페스티벌 '뷰티풀 민트 라이프 2026'(이하 '뷰민라')가 서울 마포구 문화비축기지로 무대를 옮겨 진행됐다. 장소는 바뀌었지만 음악을 향한 관객들의 열기는 여전했다.

올해 뷰민라는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 리모델링 공사로 문화비축기지로 터전을 옮겼다. 과거 석유 저장시설을 문화공간으로 탈바꿈시킨 독특한 공간은 기존 잔디광장 중심의 페스티벌과는 또 다른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문화비축기지로 옮기면서 기존보다 무대와 관객의 거리가 가까워졌고, 일부 공연에서는 슬램과 깃발 응원도 자연스럽게 이뤄졌다.

첫날 라인업 역시 뷰민라의 이름값을 증명했다. 정승환, 카더가든, 터치드, 엔플라잉, 루시를 비롯해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소란, 카더가든 등이 무대를 꾸미며 관객들을 맞았다.

뷰민라 20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데이브레이크와 페퍼톤스는 특유의 유쾌한 에너지로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페퍼톤스 이장원은 "데이브레이크가 가장 나이 많은 밴드인데도 날아다니는 걸 보면 운동이 필수라는 생각이 든다"며 웃음을 자아냈고, 관객들에게 "물을 많이 마시고 수분 챙겨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승환은 오랜만에 찾은 문화비축기지 무대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그는 "뷰민라 무대에 오래 섰지만 문화비축기지에서는 오랜만에 공연하게 됐다"며 "너무 덥다. 원래는 조금 일찍 와서 데이브레이크, 페퍼톤스 공연을 관객으로 즐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꽃말이 사랑인 꽃을 관객들에게 직접 나눠주는 이벤트를 진행하며 따뜻한 분위기를 만들었다.

뷰민라 20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다만 이날 폭염은 공연장의 변수였다. 정승환 공연 도중 관객이 더위로 쓰러지면서 공연이 잠시 중단되기도 했다. 정승환은 "앞에서 문제가 생겨 조치를 취하고 있다. 물을 자주 드셔야 할 것 같다. 저도 그런 경험이 있어서 아는데 정말 힘들다"며 관객들의 건강 상태를 걱정했다. 이후 상황이 정리된 뒤 공연은 재개됐다.

엔플라잉은 오는 6월 2일 발매 예정인 신곡 '환절기'를 처음 공개하며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멤버들은 "평범하고 지루한 일상 속에 새로운 사랑과 설렘이 들어왔으면 좋겠다"며 신곡을 소개했다. 이밖에도 '옥탑방', '블루문', 'RUN like this' 등으로 이어지는 연주를 무대와 관객석을 넘나들며 소화해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뷰민라 20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헤드라이너 루시는 제한된 공연 시간에도 멘트를 최소화하고 쉼 없이 무대를 이어갔다. 최근 군 복무를 마친 신광일이 합류한 완전체 무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컸다. "시간이 많지 않아 부지런히 달리겠다"는 말처럼 루시는 대표곡들을 연달아 선보이며 첫날의 대미를 장식했다. 루시는 '발아', '전체관람가', '개화', '아니근데진짜', '남김없이' 등으로 이어지는 무대를 보여줬다. 관객들은 휴대폰 백플래시 물결과 떼창으로 루시와 호흡했다.

뷰민라 20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뷰민라 첫날은 푸드존과 운영 면에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많았다. 다양한 먹거리와 브랜드 부스가 운영됐고, 다회용기 사용 정책도 안정적으로 정착되는 모습이었다. 텀블러를 활용할 수 있는 무료 워터존 운영 역시 친환경 페스티벌이라는 정체성을 잘 보여줬다.

반면 새 장소가 가진 한계도 드러났다. 기록적인 더위 속에서 그늘과 휴식 공간이 부족했고, 잔디 공간이 넓지 않아 관객들이 앉을 자리를 확보하기 쉽지 않았다. 화장실 수 역시 관객 규모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공연장 구조상 무대 간 이동 동선이 복잡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실제 관람객들 사이에서는 얼음물, 손선풍기, 모자, 선크림, 텀블러 등이 사실상 필수 준비물이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다.

뷰민라는 31일까지 이어진다. 둘째 날에는 AKMU(악뮤), 원필, 장기하, 로이킴, 하현상, 옥상달빛, KARDI, 오존, 92914 등이 출연해 또 다른 분위기의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첫날이 밴드 중심의 에너지 넘치는 축제였다면, 둘째 날은 싱어송라이터와 감성 아티스트들이 채우는 보다 짙은 봄밤의 무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뷰민라 2026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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