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30일(월)

뮤직

[스브수다] "피폐해질정도로 몰입했죠"...DAY6 원필 '언필터드'에 담은 감정

작성 2026.03.30 14:14 조회 86 | EN영문기사 보기
원필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록스타보다는 팝스타가 더 맞는 것 같아요."

밴드 DAY6의 멤버 원필이 내놓은 답은 의외였다. 하지만 그 답을 곱씹게 만든 건, 그가 곧 발표할 새 앨범의 음악이었다. 오는 30일 발매되는 EP 'Unpiltered(언필터드)'의 타이틀곡 '사랑병동'을 먼저 들은 직후였다. 묵직한 기타 리프와 거친 신시사이저, 날것의 드럼 사운드로 채워진 이 곡은 기존 데이식스의 음악은 물론, 원필의 솔로에서도 쉽게 떠올리기 어려운 결이었다.

원필은 이번 앨범을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 중 하나였다"며 "정규 앨범 이후 4년 만에 나오는 앨범이라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많이 준비했다. 잘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소개했다.

원필

2022년 발매된 솔로 데뷔 정규앨범 이후 약 4년 만에 선보이는 '언필터드'는 오래 쌓여온 음악적 갈증의 결과물이다.

"이전 앨범 작업할 때마다 '이건 왜 안 했지?'라는 생각이 항상 있었어요. 이번에는 그런 걸 좀 해소하고 싶었어요. 새로운 걸 보여줘야겠다는 것보다, 그냥 제가 하고 싶었던 음악이었어요."

실제로 작업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촉박한 일정 속에서 곡을 완성해야 했고, 완성 이후에도 불안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1월 중순에 앨범이 다 만들어졌는데, 그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반복해서 듣고 있어요. 좋아서라기보다 '이게 맞을까?' 하는 생각 때문에요. 지금도 설렘이랑 두려움이 같이 있어요."

그 불안은 결국 더 강한 시도로 이어졌다. 특히 타이틀곡 '사랑병동'은 음악적으로도, 정서적으로도 낯선 영역이었다. 원필은 "데이식스에서도, 원필로서도 '이런 음악을 할 줄 몰랐다'는 말을 듣고 싶었다"고 말했다. 신스 사운드에서 응급 사이렌을 떠올린 그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사운드를 완성했다.

가사 역시 날것 그대로다. "걱정은 했어요. 팬분들이 놀라실까 봐. 근데 계속 깎으면 노래가 평범해질 것 같아서 그냥 살렸어요. 이건 노래니까요. 제가 아니라요." 이어 "'깎여나가는 삶'이라는 건 어른이 되면서 타협하게 되는 순간들, '이건 안 돼', '그건 틀렸어' 하면서 점점 자신이 줄어드는 느낌을 표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뮤직비디오 역시 파격적이다. 원필은 극단적인 감정선을 직접 몸으로 밀어붙였다. 차에 치이고 죽기 직전의 감정까지 연기로 소화했다.

"모든 게 처음이라 되게 새로웠고 재밌었어요. 그리고 진짜 많이 울었어요. 이렇게 울면서 촬영한 건 처음이에요. 계속 그 감정 상태로 있다 보니까 제가 좀 피폐해지더라고요."

원필

이번 앨범 꾸미지 않은 감정,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드러내겠다는 의미다.

"많은 분들이 저를 보면 항상 밝고 아픔이 없어 보인다고 생각하시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런 이미지와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어요. 이 앨범에 담긴 모습도 다 저예요."

군 전역 이후 데이식스 10주년 활동까지 이어진 시간은 원필에게 흔들림과 동시에 단단함을 남겼다. 변화를 의식하기보다, 오히려 더 솔직해지는 쪽을 택했다.

"계속 새로운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어요. 지금도 빨리 작업해서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에요."

원필의 솔직한 음악적 고백이 담긴 EP 'Unpiltered'는 30일 오후 6시 공개된다.

사진=JYP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

댓글

방금 달린 댓글
댓글 작성
첫 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300

댓글 ∙ 답글 수 0
  • 최신순
  • 공감순
  • 비공감순
매너봇 이미지
매너봇이 작동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