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정 에디터] 100만 유튜버 납치 사건의 진실을 추적했다.
1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슈퍼카와 거짓말 - 100만 유튜버 납치 미스터리'라는 부제로 지난해 벌어진 유명 유튜버의 납치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2025년 10월 26일 밤 10시 반경, 인천 송도의 한 고급 아파트 주차장에서 납치 사건이 발생했다.
납치 경과 4시간 만에 충남 금산군의 한 공원묘지에서 구조된 피해자는 구독자 100만 명의 유명 유튜버 수탉이었다.
검은 옷을 입은 두 명의 남성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후 납치되어 충남까지 오게 된 수탉은 구조 당시 얼굴은 피투성이에 두 손은 결박되고 끈으로 목이 졸리고 곳곳에 골절을 당한 상태였다.
그리고 현장에서 긴급 체포된 가해자는 슈퍼카 딜러로 알려진 20대 김 씨와 부사관 출신의 30대 박 씨. 특히 이 중 김 씨는 슈퍼카를 구해주겠다며 피해자에게 계약금 2억여 원을 받은 후 차도 돈도 갚지 않고 차일피일 미루다 돈을 갚겠다며 피해자를 찾아왔다가 범행을 저질러 충격을 안겼다.
늘 부를 과시하고 유명 유투버들과의 친분을 과시했던 김 씨. 그는 유명 유튜버들에게 수천만 원을 후원하는 회장님으로 그를 아는 이들은 그가 고작 2억여 원 때문에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는 것을 믿지 못했다.
그리고 얼마 후 사건의 또다른 공모자인 30대 민 씨의 존재도 드러났다. 김 씨는 민 씨에 대해 그가 모든 사건의 배후이며 주모자라고 주장했다. 그리고 민 씨는 자신은 억울하게 연루되었을 뿐 김 씨의 범행에 대해 사전에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민 씨와 박 씨는 김 씨가 피해자에게 중고 외제 차를 사기로 하고 돈을 줬는데 차도 안 주고 돈도 안 준다는 이야기를 하며 자신이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증언했다.
사전에 도구를 준비하고 무자비한 폭행을 한 가해자들. 그럼에도 살해할 생각은 없었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특히 김 씨 어머니는 피해자가 신고를 하자 얼떨결에 납치를 했다는 황당한 주장을 하기도 했다.
자신은 사건과 무관함을 주장하는 민 씨. 그런데 피해자가 허위 매물에 계약금 1억 7천만원을 입금했던 계좌 주인이 바로 민 씨였다.
김 씨에게 1억원 투자했다가 문제가 생긴 제보자는 그가 매번 회사나 다른 누군가의 핑계를 댔다고 했다.
또한 알고보니 김 씨가 자신의 것이라고 과시하던 슈퍼카들은 모두 고객들이 맡겨둔 매물인 것으로 드러났다.
김 씨가 4년 동안 소속되어있던 회사 대표는 김 씨에 대해 판매 실적이 턱없이 낮고, 슈퍼카를 매매한 적도 없다고 했다.
그리고 김 씨의 대금 9억 원, 17억 원을 대표가 주지 않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내가 빌려준 돈 3천만원 정도를 간신히 받았는데 괘씸하고 상당히 불쾌하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씨는 슈퍼카를 과시하고 다니던 시절에도 지인들에게 몇 백에서 몇 억까지 돈을 빌린 것으로 밝혀졌다.
수탉은 김 씨가 자신을 납치했을 때 현찰을 얼마 갖고 있는지 대출은 받아봤는지 OTP 카드는 어디있는지 등을 추궁하며 겁박했다고 말했다.
생활고를 겪고 있던 박 씨는 김 씨가 범행에 가담하면 1억 원을 주겠다는 제안에 함께 범행을 했다고 진술했다. 그리고 김 씨는 죽이려는 의도가 있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 수탉이 김 씨를 괴롭혀온 것으로 알았다며 돈 때문에 김 씨를 돕고 김 씨에게 속았다고 주장했다.
넉넉한 집안 환경에 대학원도 나온 평범한 직장인 민 씨는 김 씨와 친해지고 갑자기 회사를 그만둔 것으로 밝혀졌다.
불법 도박에 큰 돈을 넣은 두 사람. 이에 민 씨는 몇 번 돈을 벌자 회사를 그만두고 올인했고 해당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되며 김 씨와 함께 돈을 잃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본전을 찾겠다며 김 씨를 계속 따라다닌 민 씨.
이에 민 씨는 김 씨의 범행에 차를 빌려주고 허위매물 계약금을 자기 계좌로 받고 범행에 사용된 목장갑을 미리 준비했다. 그러면서 김 씨의 진짜 계획에 대해서는 몰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수사 과정에서 뜻밖의 진실이 드러났다. 전체적인 범행을 계획한 것은 김 씨. 그는 피해자를 납치해서 돈을 빼앗고 살해한 후에 국외로 도피하는 계획을 세웠다.
그리고 사전에 박 씨, 민 씨와 알리바이를 모의하고 범행 이후 차량은 도난당한 것으로 신고하기로 계획했다. 또한 민 씨는 도난 신고 이후 합류 계획까지 세웠다.
이들은 사전에 귀신 헬리콥터 등 장기 매매를 칭하는 은어 를 검색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김 씨가 강도 이후 살인을 할 것이라는 계획을 모두 알았고 살해의 계획은 김 씨가 제 삼자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장기 밀매에 대한 이야기를 먼저 한 것은 박 씨이며 범행 일주일 전부터 김 씨에 대해 범행을 시도했다. 1차 미수에 그치자 2차 범행을 시도한 것.
그리고 김 씨는 범행 계획을 고향 선배와 상의했다. 자신이 피해자와 함께 실종되겠다는 대화를 했는데 이는 피해자는 살해하고 자신은 국외로 도피할 것이란 의미였다. 또한 범행 당시 환율 등을 검색하고 검거 당시 여권을 소지하기도 했다.
김 씨는 제작진의 질의에 모든 책임을 민 씨에게 떠넘기며 수탉 포함 자신이 돈 문제로 실수한 것은 3명 뿐이라며 자신의 주장과 근거를 유튜브에 공개하겠다고 했다.
갈등을 키운 인물에 대해 폭로와 해명을 하겠다는 김 씨는 슈퍼카의 차주 오 씨를 배후로 지목했다. 오 씨의 압박을 견디다 못해 수탉을 납치했다는 주장을 펼친 것.
이에 전문가는 "자신이 변명하고 싶은 사람이 법원에서의 판사 앞이 아닌 유튜브에 있는 자신이 알고있는 그 유튜브 세상인 것이다"라고 했다.
또한 전문가는 김 씨에 대해 "그때 그때 필요에 의해 거짓말을 하는 반사회적 성향을 갖고 있다. 인정욕구가 심하고 상황에 맞춰서 그거에 맞는 시나리오를 즉각적으로 써냈던 것 같다. 진짜 자기와 거짓 자기의 괴리가 생길수록 본인도 힘들어진다. 그 불안을 메꾸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더 거짓말을 만들어 내고 거대한 가짜 자기는 결국 무너질 수 밖에 없다"라고 분석했다.
그리고 공범들에 대해 "이 관계를 단절했을 때는 돈을 받을 수 없다, 돈을 찾기 위해서는 내가 여기에 있는 것이 하나의 확률이라도 높이는 것이라고 생각해 인지부조화가 온다"라며 "인정했을 때 내가 감수해야 되는 자존감이 훼손되는 것들, 나의 자아가 무너지는 게 크면 클수록 그걸 인정하지 않는다"라고 안타까워 했다.
전문가는 유튜브 세계에 빠져있는 김 씨에 대해 "상대적으로 진입 장벽도 낮고, 그러니 내가 쉽고 빠르게 돈과 명예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성공이라는 개념이 즉각적이고 순간적인 개념으로 바뀌어서 내가 저 사람에게 얼마의 돈을 썼고 그래서 저 사람과 나의 관계가 돈독해졌고 이런 것들에 집착한다. 그리고 저 사람이 도와줄 것이라는 믿음이 막 액셀러레이터 밟아서 이런 일이 나온 게 아닌가 싶다"라고 분석했다.
화려한 누군가의 부와 명성을 범죄로 쉽게 얻고자 했던 삼인조. 그러니 이들은 중범죄에 대한 속죄보다 자신의 억울함을 피력하는데 더 많은 시간 할애하고 있다.
이에 방송은 객관적인 증거들과 다투고 이길 자신이 있다면 재판에서 주장을 펼치고 진위를 밝히면 된다고 조언하며 "인생은 실전이다"라는 말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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