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6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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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베르토, 일방적인 침략 역사에 '양비론'이 웬 말..."한일 모두 아픔" 사과문 논란

작성 2025.11.26 19:21 조회 327

알베르토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 몬디(41)가 한일 역사 문제를 언급하며 "양쪽 얘기를 다 들어봐야 한다"고 말한 뒤 사과했지만, 해당 해명 역시 '역사 왜곡을 양비론적으로 접근했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논란은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의 최근 영상에서 시작됐다. 해당 콘텐츠에는 독일 출신 다니엘 린데만, 인도 출신 럭키, 알베르토, 배우 송진우(40)가 출연해 국제결혼과 다문화 가정의 현실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송우진

배우 송진우는 일본인 아내와의 사이에서 낳은 자녀의 학교생활을 언급하며 "아이들에게 역사를 설명할 때 '옛날에 둘이 싸웠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다'라고 말해왔다"고 말했다. 이어 "양쪽의 입장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여, 일제강점기를 '양국 간 싸움'처럼 표현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영상이 공개되자 온라인에서는 "일본의 침략을 분쟁처럼 축소했다", "나치와 유대인을 '옛날에 싸웠다'고 말할 수 있느냐"는 강한 비판이 이어졌다.

송진우는 이후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상처와 실망을 드렸다"며 "역사를 왜곡하려는 의도는 없었다. 다문화 가정 아이들이 겪는 혐오와 폭력을 이야기하며 '폭력은 절대 안 된다'는 취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사과했다.

알베르토 역시 논란의 한복판에 섰다. 그는 영상에서 송진우의 발언에 "아들이 한국사 책을 읽다가 '일본 사람들이 진짜 나빴다'고 말하면 '옛날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아니다. 이모도 일본인이다'라고 설명해 준다"며 "양쪽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서 침략 역사를 마치 분쟁처럼 묘사한 방식이 양비론적인 역사 왜곡이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알베르토는 26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려 "역사 문제는 한국과 일본 모두 아픔과 기억 깃든 무거운 주제지만, 그 무게를 고려하지 못한 채 경솔한 발언을 했다"며 "역사와 맥락을 깊이 공부하겠다. 상처받은 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이 사과문이 공개된 뒤 논란은 더욱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침략의 역사에서 한국과 일본 모두 아픔과 기억이 있다."는 식의 해석이 문제라는 것. 앞서 유튜브 채널 '354 삼오사' 측은 문제의 영상을 비공개 전환하고 "'한국과 일본이 싸웠다'는 표현은 침략 사실을 왜곡하려는 의도가 없었으나, 편집 흐름상 단순 분쟁처럼 들리게 된 것이 제작진의 실수"라고 설명했다.

또 "'양쪽 이야기를 들어보자'는 발언 역시 양비론적 의미가 아니라 다양한 관점을 이해하자는 취지였지만, 의도와 다르게 전달됐다"며 제작·검수 과정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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