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26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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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할아버지' 이순재, 큰 별이 지다…레전드 '하이킥'도 역사 속으로

작성 2025.11.26 09:25 수정 2025.11.26 10:55 조회 132

거침없이 하이킥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원로배우 故이순재가 세상을 떠난 가운데, 20년 전 함께 울고 웃었던 MBC 인기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 출연자들이 고인을 가슴 깊이 추모했다. 향년 91세.

지난 25일 새벽 임종을 맞은 고인의 빈소가 서울 송파구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빈소 앞에는 배우 나문희, 박해미 등 고인과 시트콤에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들의 조화가 줄지어 놓였다.

이순재

이순재

극 중 아내 역할로 이순재와 호흡을 맞췄던 나문희(83)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열정을 잃지 않던 분이었다"며 "'하이킥'을 할 때도 단 한 번을 쉬지 않아 늘 감탄했다. 시간이 날 때면 후배들 연극을 찾아볼 정도로 연기에 대한 책임감이 깊었다"고 회고했다.

이순재의 '며느리'로 출연했던 박해미(61)는 조화에 직접 "선생님의 품격과 울림 마음깊이 간직하겠습니다. 삼가 명복을 빕니다. 영원한 며느리"라는 문구를 적어 고인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거침없이 하이킥

'지붕뚫고 하이킥'에서 고인의 손녀 '정해리' 역으로 큰 사랑을 받은 배우 진지희(26)는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선생님이 보여주신 연기에 대한 진지함, 무대 위 책임감, 그리고 삶의 태도까지 모든 것을 곁에서 보고 배울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촬영장에서의 대화, 무대 위 아이컨택하며 느꼈던 긴장과 설렘… 제 마음속에 고이 간직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존경합니다, 사랑합니다."라고 고인을 애도했다.

이순재

'지붕뚫고 하이킥'으로 이순재와 연을 맺은 황정음(41) 역시 "아무것도 몰랐던 제게 따뜻했던 아버지 같은 존재였다"며 "오랫동안 변치 않는 사랑과 기억을 남겨줘 감사하다"고 추모했다. 같은 작품에서 장규한 역을 맡았던 줄리엔 강도 직접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고인은 2006년 방영된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을 시작으로, 한국 시트콤 역사를 다시 쓰는 '하이킥 시리즈'의 중심에 있었다. 김병욱 PD가 연출한 이 작품은 167부작이라는 긴 호흡 속에서도 가족·세대 갈등·일상의 소소한 유머를 절묘하게 엮어내며 "시트콤의 정점"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지금도 시청자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고인의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엄수되며 장지는 경기 이천 에덴낙원이다.

거침없이 하이킥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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