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4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제97회 아카데미] '에밀리아 페레즈' 조 샐다나, 여우조연상…도미니카계 새 역사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3.03 11:00 수정 2025.03.04 08:24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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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밀리아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배우 조 샐다나가 오스카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3일 오전 9시(한국시간) 미국 LA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7회 아카데미시상식에서 조 샐다나는 '에밀리아 페레즈'로 여우조연상을 수상했다.

조 샐다나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배우 조합상 여우조연상을 휩쓸며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의 가장 강력한 후보로 주목받았고, 이변은 없었다.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고 무대에 오른 샐다나는 눈물을 흘리며 "엄마, 엄마, 저희 엄마가 여기에 있어요"라고 외쳤다.

이어 "이 영광에 가슴이 벅찹니다. 리타 같은 조용한 영웅의 힘을 인정해 준 아카데미에 감사드립니다"라고 자신을 투표해 준 아카데미 위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에밀리아 페레즈'에 자신을 캐스팅해 준 자크 오디아르 감독에게 깊은 감사를 표했다.

에밀리아

조 샐다나는 소감 말미 자신의 뿌리에 대한 인상적인 말을 전했다. 샐다나는 "1961년에 할머니가 이 나라에 오셨어요. 이민자의 딸로서 자랑스럽니다. 저는 도미니카계 미국인 첫 오스카 수상자가 됐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마지막이 아니라는 것을 압니다. 스페인어로 노래하고 연기한 끝에 상을 받는 모습을 저희 할머니가 자랑스러워하셨을 겁니다"라고 감동적인 말로 소감을 마무리했다.

도미니카계 미국인인 조 샐다나는 국내에 '아바타' 시리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시리즈로 유명하다. '에밀리아 페레즈'는 조 샐다나가 분장으로 얼굴을 가리지 않고, 자신의 모국어인 스페인어로 연기한 끝에 수상한 오스카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샐다나는 '에밀리아 페레즈'에서 멕시코 갱단 보스 마니타스가 에밀리아 페레즈로 거듭나는 과정을 돕는 변호사 '리타'로 분해 연기는 물론 노래와 춤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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