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의 리그](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1/31/30000972473_1280.jpg)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레전드와 현역 선수의 시대를 초월한 양궁 승부로 주목받은 SBS 설날 특집 '전설의 리그'가 높은 시청률과 함께 설 특집 '화제의 예능'으로 떠올랐다.
지난 30일 방송된 '전설의 리그' 2부는 '2049 시청률' 1.4%, 평균 시청률 3.9%로 1부 시청률을 뛰어넘으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는 물론, 이날 방송된 설 특집 예능 중 시청률 1위를 차지했다. 특히, 2부 최고 시청률은 5.4%까지 치솟으며 설 연휴 TV 시청자들의 눈길을 끄는 데 성공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기보배와 이성진의 개인전 결승 맞대결이 성사됐다. 두 선수는 '2012 런던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함께 따낸 바 있다. 이성진은 "기보배를 만나고 싶지 않았다. 선발전을 제외하곤 붙어본 적 없다"며 부담스러워했고, 기보배 역시 "'저 언니 나랑 붙으면 뭔 일 나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개인 결승전은 과녁 크기가 대폭 작아지고 대형 강풍기까지 투입되는 악조건에서 치러졌다. '국대 선발전'을 방불케 하는 개인전 결승에서 기보배는 선공의 유리함을 앞세워 1세트를 따냈고 이성진은 1세트에서 기록한 5점에 흔들리는 듯했다. 하지만 이성진은 2세트에서 7점을 기록한 기보배를 몰아세우며 2세트를 가져왔다. 팽팽한 균형은 기보배의 연속 '텐 행진'으로 깨지며 3세트를 기보배가 가져갔고, 이성진은 중요한 순간에 6점을 쏘며 4세트까지 내줬다. 기보배는 임신 6개월 차임에도 개인전 우승을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어진 단체전 경기에서는 '현역선수 4' 안산, 임시현, 최미선, 남수현이 등장해 큰 환호를 받았다. 네 사람은 레전드 선수들과 팀을 이뤄 토너먼트 대결을 펼쳤고, 그 결과 팀 임시현(윤옥희-최현주-임시현)과 팀 최미선(주현정-기보배-최미선)이 결승전에서 맞붙게 됐다. 결승전답게 뜻밖의 변수들이 등장하며 경기는 마지막 세트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마지막 세트에서 선수들은 체력적 한계 상황까지 몰렸고 팀 최미선의 주현정이 5점을 맞추며 흔들렸다. 팀 최미선이 25점을 기록한 가운데, 팀 임시현 역시 윤옥희가 7점을 쏘며 불안한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후 주현정이 2점을 쏘며 충격적인 스코어를 기록했고 이 틈을 타 팀 임시현이 10점, 10점, 9점을 쏘며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최현주는 "다 같이 기뻐할 수 있어서 누구나 탐내는 게 단체전이다"라며 행복해했고 윤옥희 역시 "저한테 뜻깊은 선물"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임시현은 "처음부터 즐기자라는 생각으로 했다. 제가 언제 레전드 선수들이랑 단체전 해보겠냐"며 웃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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