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21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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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17' 봉준호 감독 "최초로 도전한 멜로...기대해달라"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1.20 13:53 조회 7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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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키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봉준호 감독이 신작 '미키 17'이 멜로적 요소가 있는 영화라고 밝혔다.

20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열린 영화 '미키 17'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봉준호 감독은 "논두렁에서 형사('살인의 추억')를 찍던 사람이 할리우드에서 SF 영화를 찍을지 누가 알았겠냐"며 25년 연출 인생을 한마디로 축약했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 미국 작가 에드워드 애슈턴의 소설 '미키 7'이 원작이다.

봉준호

봉준호 감독이 100% 할리우드 자본으로 만든 첫 번째 영화다. 워너브라더스가 투자한 제작비는 총 1억 5천만 달러(한화 약 2,200억 원). 2019년 '기생충'으로 칸영화제 그랑프리에 이어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까지 제패한 후 내놓는 첫 번째 작품이다.

봉준호 감독은 "이렇게 큰 규모의 영화에서 외계 행성도 찍어보고 초대형 우주선도 찍어서 신기했다. 그런데 솔직히 말하면 그런 것보다는 감독 경력 25년 최초로 도전한 사랑 이야기가 참 좋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이 영화를 멜로 영화라고 하는 건 좀 뻔뻔하지만 극 중 미키와 나샤라는 인물의 러브 스토리가 있다. 두 사람의 사랑이 정재일 음악감독의 근사한 음악으로 극대화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미키 17'은 미키라는 인물을 통해 비인간성과 계급 문제를 이야기하는 봉준호 감독의 또 다른 역작이 될 전망이다. 봉준호 감독은 "저희끼리는 발냄새나는 SF 영화, 인간 냄새나는 SF 영화라도 말하곤 했다"면서 "이 작품으로 한국 관객과 먼저 만나게 돼 기쁘다"라고 웃어 보였다.

'미키 17'은 오는 2월 28일 한국에 개봉한 뒤 3월 7일 북미에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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