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송인 김지선(52)이 MBC 예능프로그램 '세바퀴' 출연 당시 압박감에 눈물을 보인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 출연한 김지선은 과거 '세바퀴'에 함께 출연한 인연으로 오랜 시간 우정을 쌓아온 조혜련, 김효진, 변기수를 초대했다.
이날 조혜련은 김지선이 '세바퀴' 녹화 쉬는 시간에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말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조혜련은 "김지선이 '난 너무 이 프로그램에 잘 맞지 않는 것 같다. 너무 못 살린다. 너무 어렵다'고 눈물을 흘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에 김지선은 "이경실은 웃으면서 분위기를 압도한다. 사람들을 들었다 놨다 한다. 조혜련은 개인기를 한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었다."라고 고충을 뒤늦게 털어놓았다.
김지선을 위로한 건 개그우먼 이영자였다. 그는 "장례식장에서 이영자를 만나서 '나는 왜 이렇게 웃기지 못할까요' 했더니 '너는 국민 며느리다. 네가 웃으면 시청자들이 웃고 네가 울면 너를 보고 운다. 내가 울면 사람들이 자꾸 웃는다'라고 말을 해줬다."며 이영자의 말을 듣고 기운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세바퀴'는 2008년 5월부터 2015년 11월까지 인기리에 방영한 예능프로그램이다. 다양한 연령대의 코미디언들과 인기 연예인들이 대거 출연해 토크를 벌이는 형식이었다.
당시에는 큰 인기를 얻은 프로그램이었지만, 종영 이후 많은 연예인들이 '세바퀴' 출연 당시 심한 압박감을 받았다고 토로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에서 박나래는 "'세바퀴'는 우리의 제일 아픈 손가락"이라고 말해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박나래는 "신인 시절 '세바퀴'에서 나와 장도연이 고정 출연자로 들어갔다. 우리는 콤비로 들어갔는데 PD님이 갑자기 '장도연 씨는 오전에, 나는 오후에 녹화해 보고 둘 중 한 명만 쓰겠다'고 했다. 결국 장도연은 빠지고 나는 계속 들어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나래는 '세바퀴' 출연 당시 막대한 압박감을 받았다며 "차라리 빨리 빠지는 게 낫지. 난 그때 진짜로 너무 힘들고 차마 내가 그만두겠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며 "나가긴 나가야 되는데 말 한마디를 못 한다"고 토로했다.
이에 앞서 김나영도 '세바퀴' 출연 당시 웃음을 줘야 한다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지난 12월 방영된 MBC '구해줘! 홈즈'에서 장동민은 "김나영과 같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김나영이 내 옆에 앉아서 울었다. 문 닫히기 전에는 웃으면서 인사하더니 문 닫히자마자 울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양세찬 역시 '세바퀴'에 대해서 "지금 생각해 보면 힘들었던 게 모든 게 '자, 볼게요. 조용' 이렇게 시작했다. 휘재 형이 '하이큐!'를 외쳤다."라고 폭로했다. 장동민은 "연예인이 뽑은 없어져야 할 프로그램 1위"이라며 당시 느꼈던 압박감에 대해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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