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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그레고리 펙' 원로배우 남궁원, 노환으로 별세…향년 90세

강선애 기자 작성 2024.02.05 17:38 조회 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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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원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원로배우 남궁원(본명 홍경일)이 별세했다. 향년 90세.

5일 서울아산병원에 따르면, 남궁원은 이날 오후 4시께 노환으로 이 병원에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수년 전부터 폐암 투병을 하며 건강이 좋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1934년생인 고인은 지난 1958년 영화 '그 밤이 다시 오면'으로 데뷔했다. 미국 영화배우 그레고리 펙과 닮은 서구적인 외모로 '한국의 그레고리 펙'이라 불리며 큰 사랑을 받은 그는 '빨간 마후라'(1964), '내시'(1968), '화녀'(1971), '아이러브 마마'(1975), '피막'(1980), '가슴달린 남자'(1993) 등에 출연하며 1960~70년대를 풍미했다. 마지막 작품으로 기억되는 '애'(1999)까지 배우로서 출연한 영화가 300편이 넘는다. 드라마 출연은 2011년 SBS '여인의 향기'가 유일하다.

배우로 활동하며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 청룡영화상 인기남우상, 대종상 남우주연상 등을 여러 상을 받았고, 2016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이며 발인은 8일 오전 9시 30분, 장지는 경기 포천시 광릉추모공원이다.

한편 고인은 홍정욱 전 의원의 아버지로도 잘 알려져 있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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