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김효정 에디터] 월클이 결승에 진출했다.
31일 방송된 SBS '골 때리는 그녀들'(이하 '골때녀')에서는 액셔니스타와 월드클라쓰의 슈퍼리그 4강 경기가 펼쳐졌다.
이날 경기에 앞서 양 팀 감독들은 키 플레이어로 각 팀의 골키퍼와 팀의 에이스인 정혜인, 나오리 콤비를 꼽았다. 각 팀의 키 플레이어에 잘 대응하는 팀이 승리할 수 있을 것이라는 것.
경기 전 액셔니스타 이혜정은 독기 넘치는 월클 선수들을 보며 두려워했다. 그럼에도 이혜정은 "하지만 왜 액셔니가 4전 4승이었는지 노련미를 보여주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월클은 결승 진출 이전에 단 한 번도 이겨본 적 없는 액셔니를 반드시 꺾겠다는 의지로 기합을 넣었다. 그리고 경기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액셔니를 압박했다.
월클 나티는 액셔니의 볼을 빼앗아 그대로 슈팅을 했고 이는 팀의 첫 득점이 되었다.
이후에도 월클은 김용지의 패스를 가로챈 사오리가 골을 만들어 놀라움을 자아냈다. 두 골 모두 액셔니의 후방 미스에 따른 실점.
액셔니의 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나티는 과감하게 슛을 했고, 이채영이 이를 펀칭으로 막아냈다. 하지만 월클은 집중력을 끝까지 유지했고, 이에 사오리가 이채영의 펀칭으로 튀어나온 볼을 세컨드볼로 연결시켜 3대 0으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짧은 시간 내에 연이은 실점에 액셔니 선수들은 망연자실했다. 이에 이혜정은 "어차피 세 골 먹었으니까 잊어. 지금부터 수비 제대로 하자"라며 선수들을 독려했고 액셔니는 점수차를 만회하기 위해 분투했다.
하지만 또다시 월클에서 득점이 터졌다. 월클은 액셔니의 패스를 끊어내며 이것을 다시 골로 연결시켰다.
전반전이 종료되기도 전에 경기 스코어는 4대 0으로 벌어졌고, 이를 보던 이을용 감독은 "이건 아니잖아. 아 머리가 복잡해지네"라며 월클에 대한 두려움을 드러냈다.
전반전이 끝나고 액셔니는 무득점으로 끝낼 순 없다며 의지를 다졌다. 그리고 에이스 정혜인이 드디어 첫 득점에 성공했다.
하프라인 근처에서 만들어낸 원더골은 모두의 감탄을 자아냈다.
그러나 월클의 공격은 끝나지 않았다. 신입 애기는 박하나의 볼을 빼앗아 그대로 드리블을 해 골문 앞까지 갔고 이를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애기의 골에 오범석 감독까지 크게 놀랐고, 경기는 5대 1로 또다시 점수차를 벌렸다.
승부를 뒤집기에는 늦어버린 상황. 그러나 액셔니는 포기하지 않았다. 정혜인은 "포기하지 않는 액셔니를 보여주고 싶었다. 무언가 이렇게 노력한 것이 처음인데 액셔니는 열심히 해 왔단 걸 끝까지 보여주고 싶었다"라고 했다.
그렇게 정혜인과 액셔니 모든 선수들이 고군분투했지만 추가 득점은 월클에서 터졌다.
액셔니 골키퍼 이채영은 본인팀의 선수가 수비를 하다 핸드볼 파울을 범했기에 그대로 경기가 중단되는 줄 알고 끝까지 수비를 하지 않았다. 하지만 수비팀의 파울시, 중단하지 않고 플레이를 진행하는 어드벤티지 룰에 따라 경기는 중단되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력 발휘한 나티가 골때녀 사상 8번째로 해트트릭에 성공해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액셔니는 끝까지 치열하게 싸웠다. 또한 월클도 끝까지 압박 수비를 하며 경계를 풀지 않아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결국 이날 경기는 6대 1로 월클이 액셔니에 대승을 거두며 자신들의 징크스를 깨고 결승에 진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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