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 속 소품의 비밀이 밝혀졌다.
SBS 금토드라마 '소방서 옆 경찰서'(이하 소옆경) 시즌2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극본 민지은, 출 신경수) 측은 31일, 소품 담당 우명식 감독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갈수록 교묘해지는 사건들을 같이 해결해 나가는 소방, 경찰, 국과수의 이야기를 담아 시청자들에게 극강의 카타르시스를 안기고 있다. 특히 '소옆경' 시즌 1, 2 소품을 담당한 우명식 감독은 '용팔이', '언니는 살아있다', '펜트하우스 1,2,3' 등 다수의 히트작에서 소품을 담당한 베테랑 소품 감독으로, 소방, 경찰, 국과수가 사건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들에서 섬세한 소품들을 사용해 극의 리얼리티를 배가시키며 극강의 몰입감을 이끌고 있다.
이와 관련 '소옆경' 시즌 1, 2 소품 담당 우명식 감독이 서면 인터뷰를 통해 '소옆경' 시리즈 속 소품 제작기와 에피소드를 들여다본다.
Q1. 현실감 넘쳤던 시즌 1 '함바집 화재현장'과 '주차타워 화재현장'의 타버린 소품들은 어떻게 제작했는지 궁금하다.
우 감독: 시즌 1 '함바집 화재현장'과 시즌 1, 2의 '주차타워 화재현장'은 사전 준비 시 화재사건이 일어난 뉴스 자료 및 인터넷 자료를 수집했다. 그 다음 리얼리티를 강조하기 위해 디테일하게 세팅한 후 발화점을 토대로 특수효과팀과 함께 대형 토치로 세트나 소품에 작업을 하며 어렵게 작업했다.
Q2. 부검 장면에서 쓰인 소품들은 어떻게 준비했나?
우 감독: 촬영에 사용한 사람 더미나 동물 더미는 특수분장팀에서 준비하고, 소품팀은 부검 시 국과수 부검실에서 사용하는 도구류를 완벽하게 세팅했다. 부검 촬영 신을 준비할 때 국과수 자문위원에게 실제 부검할 때 어떻게 부검하는지와 부검할 때 사용하는 도구는 어떤 것인지 협의한 후 준비해서 촬영을 진행했다.
Q3. 3회 '방화의 재구성', 6회 '압력솥 폭발의 재구성'에서 사용된 소품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떤 과정으로 소품이 제작됐는지 궁금하다.
우 감독: 기본적으로 대본을 토대로 사건을 재구성할 때 정말 리얼하게 실험이 가능한지, 어떻게 해야 시청자들이 빨리 이해할 수 있을지를 연출부, 특수효과팀, CG팀과 함께 회의를 거친 다음 각 파트별로 준비를 시작한 뒤 촬영을 진행했다. '방화의 재구성'은 각 성분이 다른 양초들의 녹는점을 어떻게 전문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를 고민했고, 여러 가지 용기를 준비한 다음 제각기 다른 용기 입구 길이와 사이즈에 맞춰 양초 몰드를 제작하고 일일이 수작업으로 양초를 만들어 촬영했다. 또한 '압력솥 폭발의 재구성'은 실제로 폭발하는 건 위험하므로 압력밥솥을 여러 개 준비하고 이물질 역시 여러 개 준비해 실제로 열을 가하고, 압력을 올려 압력추가 흔들리는 것까지 찍고, 폭파는 특수효과팀, CG팀의 협업으로 안전하게 찍었다.
Q4. 3회 '봉도진(손호준) 양초 섭취' 장면은 굉장히 리얼했다. 봉도진이 먹은 양초는 어떻게 제작했나?
우 감독: 양초를 먹는 신에서 어떻게 하면 실제로 먹을 수 있게 제작할 것인지를 고민했다. 그 결과 화이트 초콜릿과 비슷하게 생긴 가래떡을 사용했고, 증거물로 드러난 양초는 화이트 초콜릿을 녹여 비슷하게 만들었다.
Q5. 진호개(김래원)의 '종이학'은 시즌 1부터 꾸준히 등장하는 소품이다. '종이학'에 담긴 의미는?
우 감독: '종이학'은 과거 김현서(이소이)가 진호개를 찾아와 종이학을 줬고, 당시 의미는 범인을 한 명씩 잡을 때마다 김현서가 주는 선물이자 '범인을 많이 잡으라'는 의미였다. 그러나 진호개는 김현서가 납치되는 날 김현서의 전화를 받지 않은 죄책감을 느끼며 7년 동안 범인을 쫓았고, 범인을 잡을 때마다 종이학을 만들어 김현서의 추모공간에 보관했다. 그 이후 '종이학'은 진호개에게 '범인을 꼭 잡겠다는 굳은 의지'를 보여주는 소품의 의미로 자리 잡았다.
Q6. 이외에도 시즌 2 소품 중에서 눈여겨 봐야 할 소품이 있다면?
우 감독: 소품팀의 리얼한 세트와 섬세한 야외 작업이 돋보였던 '지하상가'와 추후 드러날 '마태화의 공간', '덱스의 공간'도 눈여겨 봐주시길 바란다.
Q7. 시청자분들에게 한마디?
우 감독: 현장에서 열심히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발 벗고 일하시는 소방공무원, 경찰공무원, 국과수 등이 있어서 국민들의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다는 점, 비난과 질타보단 정말 뜨거운 박수와 감사의 마음을 보내주셨으면 한다. 더불어 드라마 제작에 일하시는 방송 스태프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제작진은 "'소옆경' 시리즈는 전대미문 사건들이 등장하는 탓에 소품팀의 노고와 고민이 많은 작품이었다"라며 "우명식 소품 감독이 아주 섬세한 부분까지도 놓치지 않아 더욱더 생동감 넘치는 드라마로 완성됐다고 자부하며 깊이 감사드린다. 과연 '소경국'에 또 어떤 기막힌 소품들이 등장할지 남은 4회를 주목해달라"고 전했다.
'소방서 옆 경찰서 그리고 국과수'는 9회는 오는 9월 1일(금) 밤 10시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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