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ㅣ 강경윤 기자] 1990년 대 '후드티'(모자 달린 티셔츠)를 대대적으로 유행시킨 대한민국 1세대 힙합 가수 '힙합 문익점' 현진영이 30년 전 무대 의상을 재해석한 패션 브랜드를 런칭했다.
현진영은 "X세대와 MZ세대가 패션으로 함께 공감하고자 하는 바람을 담았다."고 밝혔다.
지난 15일 공식 런칭한 현진영의 브랜드 'X KARA'(엑스까라) 1992년 '흐린 기억 속의 그대'에서 현진영이 직접 무대 의상으로 입었던 후드 티셔츠를 오마쥬 한 상품을 내놨다. 런칭 첫날 반팔 티셔츠는 오픈한 지 2시간 만에 초판 물량 500장이 완판되며 뜨거운 관심을 입증했다.
30년 전 현진영은 X세대의 상징인 'X'가 큼지막하게 새겨진 품이 넉넉한 티셔츠에 통이 넓은 청바지를 매치한 선풍적인 패션으로 힙합 패션의 전성기를 이끈 바 있다.
현진영은 "팬클럽 모임에 나온 한 30대 골수팬이 MZ세대인데도 내 옷을 멋지게 재해석해 제작해 입은 모습을 보고 '이거다' 싶었다. 또 다른 20대 팬 역시 디자이너인데 2023년판 현진영 패션을 좋아해서 함께 의기투합했다. 30년이라는 세월의 간극이 있는데도 X세대였던 나와 MZ세대들이 패션으로 자유롭게 교감할 수 있어 정말 뿌듯하고 즐거운 작업이었다."고 밝혔다.
방송 최초로 '현진영 후드티' 선보이게 된 비화도 털어놨다.
현진영은 "이수만 선생님 앞에서 '흐린기억 속에 그대' 오디션을 보기 위해 미군 PX에서 허리 36인치의 청바지와 큰 사이지의 후드티, 290mm의 신발을 샀다. 그렇게 옷을 입고 엉거주춤한 춤을 췄더니 이수만 선생님이 '바로 이거야'라고 하셨다. 여기에 흑인 힙합계에선 신적인 존재였던 말콤 엑스 목사에서 'X'를 따와서 X세대의 자유와 저항정신 담아 후드 티셔츠에 새겼었다."고 설명했다.
현진영은 "레트로가 최신 트렌드가 된 MZ세대와 음악과 패션이라는 매개체로 세대를 뛰어넘은 감성을 나누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한편 현진영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웹드라마 '탑승연애'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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