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국내 가요계에서 재즈 힙합의 아버지로 통하는 현진영(51)이 싱글앨범 '어마어마해'로 32년 만에 EDM에 도전했다.
매번 피를 깎는 듯한 과정을 통해 새로운 음악 장르와 변화에 도전해왔던 현진영은 이번에는 MZ 세대 리스너들을 전격 겨냥했다.
29일 오후 6시 발매한 '어마어마해'는 신스 사운드와 강렬한 댄스 비트, 그 위에 현진영의 Jazzy 한 보이스가 어우러진 EDM 곡.
세태를 풍자하는 가사를 가진 '어마어마해'는 훅킹라인으로 중독성을 불러일으킨다. 또 신나는 클럽 느낌으로 고조되는 후반에 얹어지는 현진영 특유의 스캣 사운드는 재즈의 새로운 세계관을 보여준다.
현진영은 "무더운 여름, 가족들과 바캉스를 가면서 들을 수 있는 편안하면서도 신나는 곡이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홍지유, 불스 아이 등 젊은 세대의 창작자들과 협업을 하게 됐다. EDM이라는 장르는 데뷔 32년 만에 처음이지만, 재즈와 합쳐지면서 새로운 느낌을 냈다. 후배들도 깜짝 놀라는 반응을 보여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그가 이번 앨범을 통해 집중하고자 했던 건 젊은 세대와의 소통이었다.
그동안 힙합의 소울을 느끼기 위해 흑인 문화를 심취하고, 춤을 배우기 위해 클럽에서 춤꾼으로 살고, 재즈를 배우기 위해서 목에서 피가 날 때까지 연습을 거듭했던 아티스트 현진영은 무거운 음악을 내려놓고, 새롭지만 쉽고 가벼운 EDM 음악을 세상에 내놓았다.
'어마어마해' 뮤직비디오도 젊은 세대들이 좋아할 만한 웃음의 요소를 넣었다. 강화도 갯벌에서 촬영한 이번 뮤직비디오에서 현진영은 팟캐스트 '정연진 최욱의 매불쇼'에서 보여줬던 바보형의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으며, '우리가 어마어마하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사실은 한낱 일장춘몽이다'라는 메시지도 함께 전하고자 했다.
현진영은 "지천명이 되니까 재즈와 EDM의 장르를 교차한 현진영만의 세계관을 보여줄 수 있었다."면서 "무엇보다 MZ세대들이 편하게 즐겨줄 수 있었다면 그것으로 만족"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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