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상습 도박 논란으로 물의를 빚은 S.E.S 출신 슈가 눈물로 심경을 고백했다.
10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지난 2018년 상습 도박 혐의로 물의를 빚고 활동을 중단한 슈가 4년 만에 방송에 출연해 근황을 공개했다.
이날 방송에서 슈는 도박 사건을 언급하며 "(그 후로) 그냥 숨 쉬는 것도 너무 힘들었다. 숨 쉬는 소리도 듣고 싶지 않았다. 내가 너무 싫었으니까"라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지난 2018년 수억원대 사기 및 불법 도박 혐의로 피소되며 논란의 중심에 섰던 슈는 이듬해 2월 징역 6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이후 슈는 도박 채무로 인해 소유한 빌라의 임차인들에게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해 소송에 휘말리기도 했다.
슈의 어머니는 "(딸 건물) 원룸 관리를 제가 해줬는데 세입자들이 너도 나도 나가겠다며 가압류 넣고 집 찾아와서 계속 문을 두드렸다. 근데 그분들도 힘들다. 모든 게 우리 잘못으로 인해서 세입자들에게 피해를 줬다. 저와 우리 애는 세입자분들에게 불만 안 가진다. 정말 미안한 마음이다"고 밝혔다.
슈는 노력 끝에 세입자들의 돈을 오롯이 갚았다고 전했다. 슈는 "그렇게 빚도 많고 갚아야 할 돈도 있고 세입자 분들도 불안해하고 그랬을 때, 다들 '그냥 파산하면 어때'라고 말했다. 솔직히 그건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제가 파산이 되면 그 건물이 경매로 넘어가고 그래서 몇 분은 배당을 못 받아간다"며 "그분들 돈도 소중하지 않나. 오래 시간이 걸렸고, 전 저한테 이득 없이 세입자 분들만 불안하지 않게 책임져 달라고 얘기했다. 타이밍 맞게 다른 부동산에서 계약을 했다"고 설명했다.
슈는 당시 극단적 선택을 고민했던 상황도 털어놨다. 어머니는 "유진이한테 전화를 했나 보다. 엄마한테도 얘기 않고 유진이한테, '유진아 나 더 이상 너무 힘들다. 더 이상 극복할 그런 용기가 안 난다'고. 그때가 8시 넘었을 거다. 애는 안 들어오고 유진이랑 바다한테 연락이 오고 난리를 쳤다"며 "나중에 들어보니까 서초에서 걸어오면서 내가 차에 치여 사고가 나는 게 낫지 않을까 그런 기분으로 험하게 왔단다"고 눈물을 보였다.
이에 대해 슈는 "내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나오면 다 슬퍼하고 남아있는 사람들까지 힘들어질 수도 있을까 봐 그냥 바닥만 보고 쭉 가다 보면 죽으면 죽었겠지, 차가 나를 쳐서 사고라고 나왔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을 하고 걸어가는데 차들이 다 멈추더라"며 "살라는 뜻이구나 싶었다. 그런 날들도 많았다. 내가 저지른 일이지만 내가 너무 밉고 살고 싶지 않았다. 아무리 가족이 있어도 그 순간에는 아무것도 안보였다. 왜 난 살아있을까"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날 슈는 S.E.S 멤버 바다와 유진을 만나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
슈는 사기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았던 일에 대해 "'돈을 빌리고 안 줬다' 이런 식인데 사실 이자가 하루에 10%였다. 1억이면 하루에 1000만원인 거다. 말도 안 되는 이자였지만 그때는 내가 잘못돼 있던 거다. 제정신이 아니었고 그 사람들이 날 사기죄로 집어넣었는데 무혐의를 받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유진은 "사기는 작정하고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인데 오해를 받는 게 마음이 아프다"라며 안타까워했다.
슈는 두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을 눈물로 털어놨다. 바다는 "한편으로 수영(슈 본명)에게 미안한 게 결정권이 있어서 자기가 결정해 나갔으면 이 결정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본인의 선택으로 어떤 상황이 벌어지는지 알 것 아니냐. 그런 경험을 더 많이 시켜줘야 하는데 많이 못 하게 해줘 나 때문에 그런 게 아닐까 이런 생각도 했다"라며 자책했다.
또 "유진이가 어느 날 전화 와서 수영이가 연락이 안 된다고 그래서 너무 놀랐다. 24시간 동안 연락이 안 됐을 때 유진이와 많은 생각을 했다. 네가 없으면 우리의 추억도 다 없고 우리는 너만 기다려. 우리 울타리에서 너만 기다리니 다른 생각하지 말고 제발 부탁이야. 알았지? 이제 우리와 제발 상의해. 미안해하지 않아도 돼. 사람은 누구나 실수한다"라고 말했다.
슈는 "언니 미안해. 나 때문에 유진이와 언니에게. 내가 정말 잘못 판단해서 이렇게 돼서 미안해"라며 거듭 사과하며 눈물을 흘렸다.
바다는 "네가 잘못 판단한 게 맞고 잘못한 것 같다. 다시 열심히 살면 되는 거다. 수영이가 우리에게 미안한 마음은 여기까지 하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한다"라고 바랐다.
슈는 "난 너무 무서웠다. 그렇게 판단하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너무 무서웠다"라고 말했다. 유진은 "그때는 너가 아니었어. 수영아, 너 눈빛이 돌아왔다. 이렇지 않았다. 눈이 흐리멍텅 했었다. 영혼이 다 이탈한 것 같았다. 그때는 내가 얘한테 뭐라고 할 수도 없었다. 그냥 껴안고 울었다"라며 함께 눈물을 흘렸다.
바다는 "너를 잘 모르는 사람은 계속 욕할 수도 있다. 그분들은 널 이해하려고 보는 입장이 아니니 어쩔 수 없다. 적어도 나와 유진이는 널 안다. 앞으로 탈탈 털고 열심히 살아보자. 언니로서 도와주지 못해 난 그게 미안했다"라고 위로했다.
이런 바다와 유진에게 슈는 "언니와 유진이가 내 인생에 있는 걸 깨달았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사진=TV조선 방송 캡처]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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