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배우 안서현의 드라마 '학교2020' 여주인공 하차 논란과 관련해 안서현의 아버지는 "일방적으로 통보 받았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제작사 측이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반대 주장을 내놨다.
20일 KBS 드라마 '학교2020' 제작사 측은 "제작진은 배우 안서현의 캐스팅 계약 체결 전, 협의 과정에서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를 수차례에 걸쳐 받아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작사는 안서현 배우 하나만 생각하여 작품을 함께 하려 했으나, 안서현 부친의 요구 수위가 제작사가 감당할 수 없는 데까지 이르러 더 이상 함께하기 어렵다는 결정을 내렸다"며 여주인공 교체 이유가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결국 작품 하차에 관한 배우 측과 제작사의 협의가 있었고 하차 통보는 부친의 일방적 주장임을 명백히 밝히는 바다"라고 말했다.
제작사 측은 "어린 배우 본인이 입을 타격과 상처를 우려해 조용히 일을 마무리하려 했다. 이는 무척 힘든 과정이었으나, 안서현 배우 부친의 억측과 허위 사실 유포로 이렇게 공식 입장을 발표한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안서현 배우 측과의 계약 진행과정 및 내용을 전부 공개할 것이며 강경하게 법적 대응할 방침이다"라고 경고했다.
앞서 '학교2020'가 기획되던 지난해부터 일찌감치 여주인공 나금영 역으로 내정돼 남주인공 김요한, 연출을 맡은 한상우 감독 등과 작품을 준비해 온 안서현이 갑자기 드라마에서 하차한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나금영 역에 안서현이 아닌 김새론이 투입될 예정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새론 측은 "최근 대본은 받았고 현재 검토 중인 상황"이라며 출연 제의를 받은 건 맞다고 밝혔다.
'학교2020'이 오는 8월 방송 예정이기에, 아직 방송까지 다섯 달이나 남은 상황에 출연진 교체는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이다. 그런데 1년 가까이 드라마를 준비해 온 안서현이 왜 하차하는지 이유가 명확하지 않아 추측이 난무했다. 게다가 안서현이 이번 하차에 상처 받은 듯 SNS에 "이 또한 지나가겠지", "코로나19보다 속상한 일이 생겼다", "어른들은 왜 약속을 지키지 않을까" 등의 글들을 남겨 속상한 마음을 드러내 더 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여기에 이번 일과 관련해 안서현의 아버지는 매체 인터뷰를 통해 제작사가 여러 번 바뀌었고 그 과정에서 계약을 계속 미루기만 하다가, 정작 계약을 진행하려 하니 제작사가 처음과 다른 조건을 제시했고, 결국에는 일방적인 하차통보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을 키웠다.
하지만 이런 안서현 아버지의 주장에 '학교2020' 제작사 측은 "안서현 부친의 무리한 요구가 있었다"고 완전히 상반되는 주장을 펼쳐 후폭풍이 예상된다.
안서현의 '학교2020' 하차가 제작사와 안서현 부친, 어른들의 싸움으로 번져가는 모양새다. 그런데 이 사이에서 가장 큰 상처를 받았을 안서현은 오히려 초연한 모습을 보였다.
안서현은 이번 사건이 화제를 모으자 자신의 SNS에 "난 괜찮아요. 모두 코로나 조심하시고 첫 고등생활 즐길 것이며, 더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습니다. 4월 15일 소중한 한표 참여하세요"라는 글을 올리며 4.15 총선 투표를 독려하는 의연한 태도를 취했다.
[사진=안서현 인스타그램]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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