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손재은 기자] 톱모델 송경아가 화끈한 입담으로 '싱글와이프'를 접수했다.
11일 방송된 SBS '싱글와이프'에서 송경아가 일탈 게스트로 출연해 결혼생활부터 육아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거침없이 꺼냈다.
송경아의 출연에 남편들은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기 시작했다. 송경아가 톱모델인 만큼 평소 걸음걸이를 물었고, 송경아는 “17살에 데뷔했다. 17살부터 모델을 해서 몸에 배어있다. 평소에도 당기듯이 걷는다”며 꼿꼿하게 걷는 모습을 선보였다.
이를 본 남편들이 “임신했을 때는 배가 나와 엉거주춤하게 걷지 않았냐”고 되물었고, 송경아는 “아뇨. 분만실 갈 때도 힐을 신고 있었다”며 “내가 일반 산모보다 저체중이었고 노산이어서 걱정했는데 의외로 키 큰 모델 친구들이 애를 잘 낳는다. 나는 진통인데도 몰랐다. 안 아팠다. 병원에 갔더니 진통이 시작됐다 해서 분만실 들어갔는데 7분 만에 낳았다. 한번 힘주고 반만 힘주고 낳았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송경아는 육아에 대해 “아기 낳고 난 다음에 살이 계속 빠지고 있다”고 토로하면서도 아이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으며 “아기가 정말 동그랗고 길쭉하다. 멀리 보면 막대사탕 같다”고 말했다.
남편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송경아의 남편은 미국 UCLA에서 정치학을 전공하고 마이크로소프트사 IT 계통에서 일한 인재. 지금은 수제 맥주 사업을 하고 있다.
송경아는 “오빠가 정치를 하고 싶어 했는데 교포가 정치하기는 한국에서 제약이 많았다. IT 업체에 다니고 있었는데 자기 사업에 욕심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집에서 큰 대야에 술을 담고 있었다. 그러다 수제 맥주 사업을 시작했다”며 “속으로는 싫었지만 자기가 원하는 일이었기에 가만히 있었다. 지금은 너무 좋다. 잘되고 있다. 진작에 하라 할 걸 그랬다”고 말해 폭소케 했다.
프러포즈를 받았냐는 질문에는 “난 받았다. 갑자기 태국으로 같이 여행 가자 했는데 느낌이 빡 왔다. 그래서 하얀 옷을 쌌다. 남자들은 모르지만 여자들은 촉이 온다”라고 밝혔다.
이어 “해변 작은 집에 요리사를 불렀더라. '경아야 가지고 온 옷 중에 가장 예쁜 옷 입고 와'라고 해서 지금이구나 생각해 준비한 옷을 입고 왔다. 셰프가 요리를 들고 나왔는데 반지가 있었다. 무릎을 꿇고 '두유 메리 미?'라고 물었다”고 덧붙였다.
이를 듣던 남편들은 모두 송경아의 리액션을 궁금해했다. 송경아는 “나는 좀 나중에 하고 싶었는데 결혼하면 오빠랑 하겠지 뭐 라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헉 하는 표정이었다”고 답했다.
그때 갑자기 황혜영의 남편 김경록이 무릎을 꿇더니 “난 프러포즈를 못했다. 못한 이유가 결혼반지 맞추고 결혼반지 찾아서 해야지 했다. 찾으러 가는 날 와이프한테 전화 와서 내가 반지 찾았다고 하더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처럼 송경아는 '싱글와이프' 시작과 함께 순식간에 분위기를 장악한 모습. 그녀는 자신의 이야기를 서스럼 없이 모두가 웃음꽃을 피울 수 있도록 했다.
'싱글와이프'는 매주 수요일 방송된다.
사진=SBS 캡처
손재은 기자 jaen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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