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2일(토)

영화 스크린 현장

'박열' 최희서라는 이름을 기억하게 될 것

작성 2017.06.13 17:07 조회 340
박열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이준익 감독의 신작 '박열'은 감독의 영화인 동시에 배우들의 영화다. 현재 충무로 30대 남자배우의 기수인 이제훈을 필두로 최희서, 민진웅, 김준한, 백수장, 정준원 등 젊은 배우들이 맹활약을 펼친다.

배우들의 에너지가 1920년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투신한 실존 인물들을 생생하게 살려내는 가운데 영화가 끝나도 잊을 수 없는 단 한 명의 배우를 꼽으라면 최희서다.

최희서는 박열이 쓴 '개새끼'라는 시를 보고 그의 동지이자 연인이 되기로 결심한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로 분했다. 무정부주의자이자 신여성인 가네코를 '박열의 연인'이라는 굴레에 가두지 않고 입체적이고 자유롭게 연기해냈다.

영화 '동주'에서 엔딩을 책임지며 강렬한 인상을 남긴 최희서는 이준익 감독의 재소환을 받아 업그레이드된 연기력과 매력을 뽐냈다.

13일 오후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열린 영화 '박열' 언론시사회에 참석한 최희서는 자신이 연기한 가네코 후미코에 대해 “가네코 후미코가 아나키즘(무정부주의)을 가진 것은 어린 시절부터라 생각한다. 식모살이를 하면서 일본인들에게 학대받는 조선인들을 봤다. 그때부터 일본 제국주의, 천황을 신성시 여기는 것에 반항심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상서를 많이 읽으면서 19살에 본인의 큰 저항심이 아나키즘과 맞닿은 것 같다"면서 "박열은 조선인으로서 일본 천황에 반감을 가진 것은 당연했다. 후미코도 핍박받은 과거가 있어서 사상이 다를 바 없다고 생각했다"고 캐릭터 분석에 탁월한 면모를 보이기도 했다.

이준익 감독 역시 가네코 후미코 캐릭터에 큰 애정을 보였다. 이준익 감독은 "박열이라는 존재와 관계성 안에서 충분히 그 시대 근대성을 보여준 여성"이라고 소개하며 "버지니아 울프, 펄 벅 등 서양의 근대성을 보여준 위대한 인물이 많지만 일제 강점기였던 90년 전에 가네코 후미코 같은 여성도 있었다. 박열의 연인이기 전 동지로서 가치관에 충실했던 인물이다. 게다가 자신을 여성이기 전에 인간으로 본 뛰어난 청년들과 어울린 여성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함께 연기한 이제훈은 최희서의 연기력에 대해 극찬했다. 그는 "충무로를 이끌 차세대 여배우"라고 소개하면서 "10년 전 독립영화에서 처음 봤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석 같은 배우라고 생각했다. 가네코 후미코는 최희서만 할 수 있는 역할이었다. 이 사람밖에 떠오르지 않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많은 분들이 '박열'을 보고 나서 최희서를 더 기억할 것 같다"고 확신에 차 말했다.

'박열'은 1923년 도쿄, 6,000명의 조선인 학살을 은폐하려는 일제에 정면으로 맞선 조선 최고 불량 청년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 '후미코'의 믿기 힘든 실화를 그린 작품으로 오는 6월 28일 개봉한다.

ebada@sbs.co.kr

<사진 =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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