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귓속말'이 마지막 회에서 시청률 20%를 넘기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2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밤 방송된 SBS 월화극 '귓속말'(극본 박경수, 연출 이명우) 마지막 17회는 20.3%(이하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종전의 최고 기록인 19.2%에 비해 1.1%P 상승한 자체 최고 시청률. '귓속말'은 최종회에 비로소 시청률 20% 고지를 점령하며 화려하게 퇴장했다.
지난 3월 27일 첫 방송한 '귓속말'은 첫 회부터 13.9%라는 높은 시청률로 출발, 월화극 1위 행진을 이어갔다. 이번 마지막 회도 월화극 1위 자리를 수성했다. 이날 동시간대 방송된 MBC '파수꾼'은 4.8%, KBS 2TV '쌈 마이웨이'는 6.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귓속말' 최종회에서는 법비들을 향한 응징이 통쾌한 결말을 맺었다. 돈과 권력을 남용해 온갖 악행을 저지르던 법비들이 법의 심판대에 오른 것이다. 그들이 악용하던 법은 거꾸로, 그들에게 냉혹한 잣대가 됐다. 언제나 그렇듯 법비들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이며, 자신이라도 빠져나갈 길을 찾았지만 어림없는 소리였다. 그렇게 모두 감옥 안으로 들어갔다.
강정일(권율 분)은 살인죄를 부인, 사체훼손죄라고 주장했다. 결국 이동준(이상윤 분)은 강정일을 잡기 위해 강정일과 같은 방법을 쓰기로 했다. 과거 자신이 칼에 찔렸던 사건을 꺼내, 강정일에게 살인교사 혐의를 물은 것. 이동준 아버지 이호범(김창완 분)은 거짓 진술로 강정일을 세게 옭아맸다. 그렇게 최일환(김갑수 분), 최수연(박세영 분), 강정일, 송태곤(김형묵 분), 이동준이 함께 법정에 섰다.
이동준을 제외하면 모두 법비. 역설적으로 법비들은 법정에서 하나같이 자신의 죄를 서로에게 뒤집어씌웠다. 최수연은 아버지 최일환에게, 최일환은 송태곤에게. 하지만 통하지 않았다. 모두 짧지 않은 형량을 받았다. 시간이 흘러 이동준은 출소했고, 신영주(이보영 분)는 변호사가 됐다. 법비들은 교도소에서 남은 죗값을 치렀다. “보이는 증거는 절대,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습니다”는 마지막 대사처럼 통쾌하고 묵직하기까지 한 결말이었다. 권선징악이었지만 결코 뻔하지 않았다.
'귓속말'은 '펀치'의 박경수 작가, 이명우 감독이 의기투합한 드라마로 큰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이보영, 이상윤, 권율, 박세영 등 색깔 있는 배우들까지 합류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리고 방송이 시작된 이후 이 같은 기대는 호평과 관심으로 이어지며 월화극 시청률 1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귓속말' 후속으로 오는 29일부터는 주원, 오연서 주연의 '엽기적인 그녀'가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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