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전국 200만 돌파를 눈앞에 둔 '소원'(감독 이준익)이 영화의 주역 이레의 오디션 영상을 공개했다.
연기 경력이 거의 전무한 이레는 설경구, 엄지원 등 성인 배우들 못지 않은 열연을 펼쳐 관객들의 극찬을 이끌어내고 있다. 흡사 '왕의 남자'에서 이준기라는 걸출한 배우를 탄생시킨 이준익 감독의 심미안이 이번에도 여지 없이 발휘되었다는 평가까지 받고 있다.
한 포털 영화 서비스에 공개된 영상으로 이레의 첫 오디션 현장을 확인할 수 있다. '소원'의 오디션에는 현재 활발하게 활동 중인 아역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하지만 정확한 타이밍에 눈물을 흘리고 기술적으로 연기를 하는 기존 아역배우들은 제작진에게 감흥을 주지 못했고 이에 이준익 감독은 모든 아역배우와 지망생 리스트를 재검토했다.
그러던 중 처음 오디션에서 참여했지만 역할을 맡지 못했던 이레를 발견하게 된 것. 평소 배우의 첫 번째 조건은 눈빛이라고 말하던 이준익 감독이 남다른 이레의 눈빛을 알아봤고 재 오디션을 요청했다. 이후 진행된 오디션은 놀라움의 연속이었다. 계산된 연기가 아닌, 마치 진짜 어린 소녀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처럼 감정을 생생하게 표현한 것이다. 오디션을 지켜보던 제작진을 울릴 정도로 완벽하게 마음을 사로잡은 이레는 결국 만장일치로 소원 역에 발탁됐다.
이레는 감독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는 최고의 연기로 관객들의 웃음과 눈물을 자극하는 일등 공신이 됐다. 무엇보다 아픔을 성숙하게 극복해가는 자연스러운 연기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200만 흥행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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