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4월 17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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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러와’의 씁쓸한 토사구팽, ‘고쇼’와 달라도 너무 달라

작성 2012.12.26 09:46 조회 3,952
놀러와

[SBS SBS연예뉴스 l 강경윤 기자] MBC 예능프로그램 '놀러와'의 초라한 퇴장이 연일 논란이 되고 있다. 유재석과 김원희가 이끄는 '놀러와'는 지난 8년 동안 세시봉 열풍과 착한 토크쇼의 인기를 유지하며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그 퇴장은 씁쓸하기만 했다.

지난 24일 최종회가 방송된 '놀러와'는 종영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통상 프로그램들이 종영할 때 MC들의 간단한 감사멘트가 이어지는 것과 달리, 녹화 이후 일방적 폐지로 마무리 된 '놀러와'의 경우는 마지막 인사나 시청자들에 대한 마지막 배려는 없었다.

이날 '놀러와' 방송 말미에 자막을 토해 “지난 8년간 '놀러와'를 사랑해주신 시청자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전하며 끝인사를 자막으로 대신했다. 한 때 2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했던 간판 토크쇼에 대한 배려나 존중은 찾아볼 수 없었다.

이런 모습은 비슷한 시기에 종영한 SBS 예능 프로그램 '고쇼'와 대비된다. 지난 21일 8개월의 방송 끝에 예정됐던 종영일을 맞은 '고쇼'는 첫 MC로 도전한 고현정에게 끝까지 배려를 잊지 않았으며, '고쇼'를 사랑해줬던 시청자들에게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이날 고현정은 “이런 기회를 제게 주셔서 감사하다.”며 제작진에게 감사를 한 뒤 “초반 몇 회까지는 '고쇼' 진행을 맡은 것을 후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즐거워하고 있는 나를 보게 돼, 매주 게스트들을 볼 때마다 최선을 다하는 마음을 가졌다.”고 솔직히 말했다.

놀러와

이어 솔직한 자기성찰로 끝까지 시청자들과의 끈끈한 유대감을 유지했다. 고현정은 “기대만큼 못한 건 죄송한 마음이다. 마음껏 웃겨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솔직한 말을 남겨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시청자와 MC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아름다운 퇴장이었다.

MBC 시청자 게시판에는 '놀러와'의 급작스러운 폐지가 결정된 이후부터 시청률 지상주의를 비판하는 의견들이 올라오고 있으나, 성의 없는 종영으로 시청자들은 또 한번 마음의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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