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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인애 “촬영 중 뇌진탕, 이러다 죽는가 싶었다” [인터뷰]

작성 2012.10.19 13:20 조회 4,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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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장미인애(28)는 지난 3월 촬영 중 머리가 부딪히는 아찔한 경험을 했다. 당시 KBS 2TV 아침드라마 '복희누나'에 출연 중이었던 그는 싸움을 말리는 장면을 촬영하다가 두 번이나 넘어졌고 병원에서 뇌진탕 진단을 받았다.

그는 최근 OSEN과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복희누나'가 끝난 후 건강을 챙기는데 시간을 썼다”면서 “뇌진탕 후유증이 3개월 정도 지속됐는데 2개월 동안은 촬영을 하느라 정신력으로 버텼고 이후에는 쉬면서 병원을 다녔다”고 털어놨다.

뇌진탕은 마냥 가볍게만은 볼 수 없는 병. 머리를 다친 순간 그는 종소리가 들릴 정도로 충격이 컸다. 그는 애써 안정을 찾고 다시 촬영을 이어갔지만 같은 장면을 연기하다가 또 한번 머리를 다쳤다.

“이러다 죽는 거구나 싶었어요. 싸움하는 신을 찍어도 그렇게 다쳐본 적이 없으니깐 무서웠죠. 드라마가 끝난 후 치료를 잘 받아서 이제는 괜찮아요.”

장미인애는 MBC 새 수목드라마 '보고 싶다'에서 추리소설을 연재하는 웹툰 작가 김은주 역을 맡아 형사 한정우(박유천 분)를 짝사랑하는 연기를 한다.

은주는 정의감과 의협심이 불타는 다혈질이지만 짝사랑하는 정우 앞에서는 여자로 보이고 싶은 귀여운 매력의 소유자다. 극중 역할과 달리 실제 장미인애는 짝사랑을 길게 하지 않는다고 했다. 참 현명하다.

“제가 포기가 빠르거든요.(웃음) 좋아하는 사람이 저를 마음에 들어 하지 않으면 포기를 해요. 부모님이나 다른 어른들이 말씀하시기를 '여자는 자신을 많이 좋아해주는 남자를 배워야 한다'고 하시더라고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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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8년여 만에 이번 작품을 통해 미니시리즈로 복귀한다. 그동안 일일드라마와 영화 등에 출연하느라 시청자의 관심이 집중되는 프라임 시간대에는 안방극장을 찾지 못했다.

미니시리즈 촬영은 그 어떤 드라마보다 촉박하게 진행되지만 장미인애는 연기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했다. 그는 촬영이 시작되면 전쟁이니까, 전쟁에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환하게 웃어보였다.

2003년 MBC 시트콤 '논스톱 4'로 데뷔한 장미인애. 벌써 연기만 10년을 했다. 그동안 꾸준히 작품에 출연했지만 지금이 연기자로서 일을 많이 해야 하는 적기라고 생각한단다.

“10년 동안 배우를 하면서 생각하니 내가 할 수 있는 게 연기 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동안의 시간이 연기자로서 보약을 먹을 것처럼 소중하게 느껴지네요. 이제 다시 연기를 시작한다는 생각으로 더 잘해야겠다는 오기가 생겨요. '보고 싶다'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지금까지 보여드리지 못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요?”

장미인애는 올 크리스마스를 드라마 촬영 때문에 보통의 사람들이 가족 혹은 연인과 보내는 시간을 반납하게 생겼다. 하지만 그마저도 행복하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는 “일을 하면서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게 행복하다”면서 “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고 연기를 할 때가 가장 좋다. 그동안은 너무 일에 배고팠다”고 말했다.

장미인애는 기회가 된다면 책을 쓰고 싶다고 했다. 평소 여행을 좋아하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그는 트위터를 통해 대중과 소통하는 한편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담았다. 하지만 이제는 작품에 집중하기 위해 트위터를 중단했다.

이날 인터뷰를 하면서 장미인애에게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연기가 하고 싶었고 일을 하는 게 행복하다는 것. '복희 누나'를 하기 전 1년여 간의 공백기는 장미인애를 연기자로서 굶주리게 만들었고 진정성 있는 연기를 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됐다.

은주는 짝사랑을 한번쯤 해본 시청자라면 크게 공감할 인물이다. 연기에 한맺힌 장미인애가 드라마 '보고 싶다'에서 보여줄 은주라는 인물에 기대를 걸어보는 것이 어떨까.

(OSEN 제공)
※위 기사는 SBS의 제휴기사로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OSEN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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