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호란이 과거 성추행 당한 경험을 솔직하게 밝히며 성폭력 문제에 대한 분노를 드러냈다.
호란은 지난 22일 자신의 미투데이에 "성폭행 관련 기사가 안 나는 날이 없다. 술 마시고 친구들끼리 장난삼아 길 가던 여자 강간한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늘어놓는 놈들이 전문가랍시고 행세하고 다닌다는 얘기도 줄곧 머리에 남아서 계속 증오가 들끓는다. 그따위 싸구려들, 뉘우침도 필요 없으니 다 죽었으면 좋겠다"라며 격한 분노를 표했다.
그는 "성폭력 관련 이야기는 다른 범죄보다 늘 더 격하게 말이 나옵니다. 개인적인 경험 때문에 반작용으로 더 격하게 반응하는 것 같기도 해요"라며 "제가 무조건 옳지는 않겠죠. 근데 십몇년 전쯤 버스에서 변태를 만났을 때 큰 소리를 지르고 막 항의했더니 주변 사람들은 그 변태를 탓하는 대신 절 이상한 여자로 보더라고요. 그런 게 너무 싫었어요"라며 과거 성추행을 당한 사건에 대해 입을 열었다.
또 "버스기사한테도 가서 '방금 변태에게 성추행을 당했다. 이놈을 바로 하차시키고 싶다. 문을 열어달라'고 요구했어요. 그런데 아무 대답 없이 막히는 길 내내 거북이걸음으로 변태와 한 공간에 승객을 모두 태운 채로 가서 그냥 정류장에 문 열더라고요"라며 당시 겪었던 당황스러운 상황을 회상했다.
이어 "방금 내게 범죄를 저지른 추행범과 한 공간에 있기 싫다는데도 정류장이 아닌 곳에선 절대 문을 열어줄 수 없다는 그런 태도라면, '여기 추행범이 있어요. 경찰서로 가주세요'는 택도 없을 듯 하네요"라며 일침을 가했다.
글을 본 네티즌은 "사회적 분위기부터 통째로 바꿔야한다", "정말 불쾌한 경험을 했네..", "성폭력 해결 제도를 철저히 마련해야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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