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에 올림픽 바람이 불고 있다.
오는 28일(한국 기준)부터 시작되는 '2012 런던올림픽'이 가요계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중이다. 가수들은 공식 '올림픽 응원가'를 비롯해 이번 대회와 관련된 다양한 콘셉트의 음반들을 출시하거나 이벤트를 펼치는 등 올림픽을 하나의 마케팅으로 이용하고 있다.
가수 싸이는 지난달 28일 대한민국 올림픽 선수단을 응원하기 위한 공식 응원가인 '코리아(KOREA)'를 발표했다. 싸이는 앞서 곡 '챔피언', '위 아 더 원(We are the one)'으로 응원가 열풍을 이끌었던 주역.
'코리아'는 싸이가 작사, 작곡, 노래한 곡으로 국립국악원 창작악단이 연주한 국악의 선율과 강렬한 록 비트의 만남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싸이 만의 음악 색채가 조화되며 강한 인상을 남긴다. 한국인의 긍지를 나타내는 가사와 '아리랑'을 사용한 곡 흐름, 싸이의 리드미컬한 랩이 감상 포인트를 선사하고 있다.
또 지난 5일에는 아이돌 2PM, 씨스타, 포미닛, 미쓰에이 등 48명이 참여한 올림픽 응원가 '윈 더 데이(Win the day, 모두 함께 애쓰리)'가 발표됐다. 이 곡은 화합과 응원을 주제로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특징이다. 2PM은 지난 11일 올림픽 응원가 '셰어 더 비트(Share The Beat)'를 공개하기도 했다.
개그맨 유세윤이 속한 그룹 UV도 직접 작사, 작곡한 응원가 '럭 투 에브리원(Luck To Everyone)'을 발표했다. 레트로 성향의 신나는 댄스곡으로 응원가적인 특징을 갖춘 곡이다. 신인그룹 써니데이즈는 지난 17일 '글로리 코리아(Glory Korea)'를 발표했다. 강렬한 록 사운드를 둘러싼 일레트로닉 비트와 희망찬 가사, 써니데이즈의 가창력이 어우러진 곡이다.
걸그룹 치치의 수이는 최근 자신의 미투데이에 "런던올림픽 응원 영상을 촬영하고 왔어요"라는 글과 함께 오륜마크 모양의 페이스 페인팅을 하고 귀여운 미소를 짓고 있는 사진을 공개하기도 했다.
일부 가수들은 올림픽 기간과 활동 시기가 맞물리는 것을 피하기 위해 컴백이나 신곡 발표를 미루기도 한다. 올림픽은 온 국민적인 관심이 쏠리는 대대적인 행사이기 때문에 가요계로 쏟아지는 관심이 분산되는 것은 물론 음악 프로그램의 불방 문제 등 때문이다.
반면 올림픽에 전면적으로 맞서며 '올림픽 특수'를 인지도 상승이나 홍보에 적극 이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가수들이 런던 올림픽 선전을 기원하는 음원이나 프로모션을 통해 올림픽 분위기를 고취시키고 대중들과 더 가까이 호흡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OSEN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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