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6월 28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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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夜] '그알' 미담 제조기 '100억대 자산가', 알고 보니 아내 살해한 '파렴치한'···우발적 살인 주장은 진실?

작성 2026.06.28 06:48 조회 115
그것이알고싶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효정 에디터] 100억대 자산가의 살인 사건, 우발적 사고인가 계획적 살인인가

27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이하 '그알')에서는 '두 개의 무덤 사이 - 서초 캐리어 살인 사건'라는 부제로 100억대 자산가의 끔찍한 살인 사건을 추적했다.

지난 3월 30일, 서울 서초구에서 50대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유기하다 현장에서 현행범으로 체포된 인물 이 씨. 평소 그는 봉사왕으로 불리던 인물로 당시 지인이 연락이 안 된다며 경찰에 실종 신고가 된 사람이기도 했다. 너무나 다른 두 얼굴의 이 씨.

그가 살해한 것은 사건 발생 3개월 전 이혼한 전 처였다. 28년간 부부관계를 유지하다 최근 합의 이혼을 한 두 사람. 이후 이 씨의 전처 소영 씨는 재산분할 소송을 했고 이 씨는 이에 대한 말다툼을 하다가 우발적으로 소영 씨를 살해하게 되었다고 주장했다.

시신을 캐리어에 넣어 이동한 그는 강원도 영월군과 충북 음성군에 각각 위치한 부모님의 묘소를 찾아 인사드린 뒤 자신 또한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씨의 아들이자 피해자 소영 씨의 아들인 두 아들들은 "그 사람은 악마, 사이코패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밖에서는 미담 속 주인공이었던 이 씨가 집에서는 폭군 그 자체였다고 했다.

그리고 소영 씨는 이 씨와 22년간 부부 관계를 유지했지만 이 씨의 자산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 제대로 알지 못했다고 했다. 아들들도 마찬가지.

그런데 이 씨는 2018년 부친의 마장동 건물을 증여받은 뒤 월세 수입을 얻고 있었고, 강남 노른자 땅에 위치한 오피스텔 6채와 부부 공동 소유의 아파트 2 채도 보유한 100억대의 자산가였던 것.

특히 이 씨는 별도의 직장 없이 임대업과 부동산 재테크로 수입을 얻었는데 이 수입의 규모가 월 천만 원 정도로 추정되었다. 그러나 그는 피해자에게는 생활비를 전혀 주지 않았고 이에 피해자는 오랫동안 직접 일을 해 아들들과 생계유지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소득 규모만 6억 원 정도에 달한다는 것.

그리고 재산분할 소송을 준비하며 이 씨가 가지고 있던 임대 계약서 등을 찾게 되었고 이 과정에서 이 씨가 부동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추정했을 뿐 정확한 자산을 확인하지는 못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그리고 지난 3월 9일 재산 분할 소장을 송달받은 이 씨. 평소 돈에 대한 집착이 컸던 이 씨는 이로 인한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그게 살인 원인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전처가 먼저 자신의 안경이 날아갈 정도로 뺨을 때렸고 이에 흥분해 우발적인 살인을 했다는 것.

그런데 이 씨는 시신을 유기할 당시 시신을 캐리어에 넣고 얼굴을 비닐봉지로 싸고 넥타이로 목을 감기도 했다. 얼굴과 목을 완전히 옥죄고 있던 비닐과 넥타이.

이에 전문가는 "살아날까 봐 그랬을 것. 부검에서도 넥타이로 묶은 흔적이 남았다는 것은 강하게 묶었다는 것이다. 그렇게 폭행하고 목 조르고 다시 비닐로 씌워서 넥타이로 묶어버린 것이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받아들이기 힘들다"라고 했다.

또한 이 씨는 당시 시신을 캐리어에 담아 이동하며 집 근처 식당에서 아침 식사까지 하고 친구와 평소처럼 통화를 했던 것도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그리고 구속 후 아들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반성이나 참회를 하기는커녕 자신의 재산이 잘 있는지에 대해 묻고 아들들을 향한 훈계까지 했다.

그런데 취재 중 이 씨 주변에서 일어난 또 다른 석연찮은 죽음이 포착되었다. 욕실에서 반신욕을 하다 사망한 이 씨의 아버지.

이 씨의 아들은 이 씨가 시신을 가지고 이동하던 중 "너희 할아버지 때도 비슷하게 의심을 받았는데 조용히 넘어갔다, 이번에도 비슷하게 넘어갈 것"이라는 말을 했다며 그 의미에 대해 의심했다.

2016년 매매 당시 30억 가치의 이 씨 아버지의 소유였던 마장동 주상복합 건물. 이 씨를 부모의 병환을 이유로 이를 매매했고 이를 통해 현재의 부를 축적하는 기반을 만들었다.

그 후 서초구 아파트에서 아버지와 단 둘이 살기 시작한 이 씨. 하지만 돌봄은 소영 씨의 몫이었다. 사망하던 날도 소영 씨의 돌봄을 받았던 이 씨의 부친. 분명히 건강했던 인물이 돌연사를 했다는 것.

당시 부검이 이뤄지지 않아 정확한 사인은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 씨는 생전 부친이 매장을 원했지만 화장을 강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전문가는 이 씨가 아들에게 한 이야기에 대해 "아직도 이 상황을 자신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스스로를 달래기 위한 독백처럼 보인다"라고 분석했다.

이후 이 씨는 편지를 아들에게 꾸준히 보내며 화를 내고 협박을 하기도 했다. 재산 분할 소송을 준비 중인 아들들에게 의미 없는 행동이라며 그만둘 것을 종용하는가 하면 자신을 위해 형사 전문 최고 변호사를 선임하라는 지시까지 했다.

또한 참회와 후회는 없고 돈에 대한 생각만 가득한 편지를 본 전문가는 "아내를 죽임으로써 자기에게 초래될 불이익만 걱정하고 있다. 이 사람은 돈을 지키는 게 너무 중요한 사람이다"라고 했다. 돈에 대한 집착이 컸던 이 씨는 자신의 자산을 빼앗기는 것을 굉장히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다.

액션물이나 성인물 즐겨보다가 범행 저지른 시기, 범죄물 시청 비중이 늘어난 이 씨. 특히 사건 전날 그는 범죄물을 20시간 시청해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그가 시청한 영상 중에는 목을 졸라 사람을 살해하는 장면이 가장 많이 등장했고, 피해자 머리에 비닐을 씌우는 장면도 등장했다. 또한 폭행으로 살해한 피해자를 캐리어에 담아 유기하는 장면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에 전문가는 "범행을 계획했다는 심증을 굳힐 수 있는 굉장히 중요한 자료"라고 지적했다.

투병 중이던 시어머니도 챙겼던 소영 씨, 그러나 이 씨는 어머니의 돈에만 관심이 있었다. 생전 쓴 일기를 통해 일기에 며느리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 표현했던 이 씨의 모친. 그의 마지막 식사를 챙긴 것도 소영 씨였다.

전문가는 "이 남자 입장에서 아내의 효용 가치가 떨어졌다. 부모님이 돌아가셨기 때문인데 이에 이 남자에게 아내는 자신에게 줄 이득이 없어 관계 정리에 미련이 없었을 것이다"라며 "소송이 시작되고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을 치밀하게 고민했을 텐데 그 안에 살인이라는 선택권이 없었을 거 같진 않다"라고 추측했다.

아들들은 이 씨가 소영 씨를 살해한 후 핸드폰 프로필 메시지를 무지개다리로 설정한 것에 대해 "키우던 개가 죽으면 무지개다리를 건너간다고 하는데 우리 엄마를 키우던 개 정도로 생각한 건가 싶다"라며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돈에 대한 질문만 나오면 스트레스를 받고 짜증을 낸 이 씨. 그는 제작진과의 만남에서도 자신은 부모를 돌보는 데 최선을 다 했다며 "어머니 병원비 제가 다 냈거든요, 한번 입원하면 병원비 2천만 원, 그거 다 제가 냈다. 그거 솔직히 스트레스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4명의 변호사 선임한 이 씨. 이에 방송은 천륜을 외면한 죄인을 공정하고 정의로운 법이 알아보지 못할 리 없다며 그가 저지른 범죄에 대한 응당한 처벌을 반드시 받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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