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9일(금)

뮤직

김동률, 전람회 서동욱 1주기 추모 "아직도 보고 싶고 많이 힘들지만"

작성 2025.12.18 17:46 조회 333

김동률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김동률이 전람회 멤버였던 고(故) 서동욱의 1주기를 맞아 깊은 그리움을 전했다.

김동률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기며 서동욱과 함께했던 음악적 시작과 이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김동률은 전람회 탄생의 결정적 계기가 된 곡으로 '첫사랑'을 언급하며 "고등학교 때 만든 데모 테이프에 수록돼 있던 '첫사랑'을 동욱이가 듣고 장문의 감상문을 보내준 것이 인연의 시작이었다"고 회상했다. 그 계기로 두 사람은 친구가 되었고, 자연스럽게 팀을 이뤄 음악을 시작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전람회 서동욱

김동률은 지난 11일 진행된 '산책' 콘서트에서 '첫사랑'을 부르는 일이 자신에게 가장 큰 난관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떻게든 7회차 끝까지 최선을 다해 노래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관객 중에는 '기억의 습작' 단 한 곡을 듣기 위해 오신 분도 있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마지막 공연에서 끝까지 노래를 완창 하지 못했던 순간을 떠올리며 김동률은 "대신 내가 못다 한 파트를 관객 여러분이 조용히 채워주셨다. 정말 감사했다"고 전했다. 그는 "비록 백 퍼센트 프로답진 못했지만, 그로 인해 비로소 동욱이를 떠나보낼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어쩌면 나에게 꼭 필요했던 과정이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김동률은 "이 감정은 비단 나뿐만 아니라 동욱이를 사랑했고 전람회를 사랑했던, 그 자리에 함께했던 모든 분들이 비슷하게 느꼈을 것"이라며 팬들과의 공감을 전했다.

김동률은 "오늘은 동욱이가 떠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그를 사랑했던 사람들과 함께 미사를 드리고 식사도 함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직도 많이 보고 싶고, 아직도 많이 힘들지만 그래도 오랫동안 전람회 노래를 부르고 싶다. 때론 웃으며, 어쩔 수 없을 땐 울기도 하면서"라고 담담히 적었다. 마지막으로 그는 "다시 한번 함께 울어주시고 노래해 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고 서동욱은 김동률과 전람회를 결성해 1993년 MBC '대학가요제'에서 '꿈속에서'로 대상을 받으며 데뷔했다. 전람회는 '기억의 습작', '여행', '이방인', '졸업' 등 수많은 명곡을 남기며 1990년대 가요사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 전람회 해체 이후 서동욱은 금융인으로 활동하며 기업인으로서의 삶을 이어갔고, 김동률과는 변함없는 우정을 이어왔지만 지병으로 투병 끝에 지난해 세상을 떠났다. 향년 50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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