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가수 이승환(58)이 자신을 둘러싼 '미국 입국 불가설'을 퍼뜨린 극우 성향 유튜버들의 신원을 특정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들이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사실을 확인하고, 귀국 시 즉시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이승환은 10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계엄, 내란을 비판하는 연예인들을 '미국 CIA에 신고하라'는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펼친 유튜브 채널 운영자와 최 모 씨를 정보통신망법상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지난 4월 고소했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은 두 사람의 개인정보를 모두 특정했으며, 현재 미국에 체류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대구수성경찰서는 피의자 2명에 대해 수사중지(지명통보) 결정을 내렸다"며 "이들이 한국에 입국하는 순간 '지명통보 사실 통지서'를 수령하게 되고, 담당 수사관과 조사 일정을 잡지 않으면 체포영장 또는 지명수배로 이어질 것이라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즉시 귀국해 조사에 임하시든지, 아니면 평생 식은 팬케이크와 햄버거로 해장하시든지 선택하시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 2월, 자신이 미국 조카의 결혼식에 참석하기 위해 다녀왔다는 인증 게시물에 대해 일부 유튜버들이 "미국 CIA에 신고돼 입국이 불가능한 인물"이라며 "공문서를 위조했다"는 근거 없는 음모론을 제기하자, 직접 관련 문서를 공개하며 정면 반박했다.
이승환은 당시 "입출국 기록 'I-94'와 한국 출입국·외국인청의 '출입국 사실증명'을 제시하겠다"며 "두 문서를 통해 제 미국 입출국 사실이 확인되면 당신이 지는 것이다. 그래도 조작이라고 주장하면 공문서위조로 고소하라. 나는 무고죄로 맞고소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이후 실제로 한 유튜버는 "이승환이 공문서를 위조했다"며 서울 강동경찰서에 고발장을 제출했다고 주장했지만, 이승환이 직접 경찰서를 방문해 확인한 결과, "본인 이름으로 된 고발 건은 존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이승환은 지난 4월 해당 유튜버들을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며, 경찰이 이들의 신원을 특정하고 수사 절차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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