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5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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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수다] "싸이커스가 있다면 에너지 드링크 필요 없죠"…'SUPERPOWER'로 증명한 성장

작성 2025.11.04 11:12 조회 41

싸이커스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10명이 만들어내는 에너지는 단순한 합보다 크다. 그룹 싸이커스가 여섯 번째 미니앨범 'HOUSE OF TRICKY : WRECKING THE HOUSE'로 돌아왔다. 지난달 31일 공개된 이번 앨범은 지난 4월 이후 약 7개월 만의 신보다.

이번 앨범은 데뷔 때부터 이어온 'HOUSE OF TRICKY'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10개의 푸른 불꽃이 트리키 하우스를 무너뜨리고 세상으로 나아간다"는 상징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앨범의 타이틀곡 'SUPERPOWER'는 자신들의 에너지로 한계를 넘어선다는 뜻을 담았다. 민재, 수민, 예찬이 직접 작사에 참여하며 싸이커스만의 색깔을 더욱 짙게 채웠고, 마치 에너지 드링크를 마신 것 같은 폭발적인 힘을 얻어갈 수 있는 무대로 꾸미기 위해서 준비했다.

"타이틀곡 듣자마자 빨리 가사 쓰고 싶었어요"

타이틀곡을 처음 들었을 때의 인상을 묻자, 예찬은 눈을 반짝이며 말했다. "비트가 너무 힙하고 강렬했어요. 들자마자 '이건 빨리 랩을 써야겠다' 싶었죠. 이런 사운드 위라면 제가 가진 걸 다 보여줄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어요."

세은은 "처음엔 녹음실에서 다른 곡을 작업 중이었는데 'SUPERPOWER'를 듣자마자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너무 신나서 안무가 어떻게 나올지 제일 기대됐다"고 말했다. 헌터는 "곡 전체가 우리 팀의 에너지랑 잘 맞아요. 이전보다 자유롭고, 퍼포먼스도 보는 사람까지 같이 움직이게 만드는 그런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앨범은 '잘하는 걸 보여주는 팀'에서 '하고 싶은 음악을 들려주는 팀'으로의 전환점이기도 했다. 예찬은 "이전엔 듣는 분들에게 '우리가 이런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려 했다면, 이번엔 오히려 내가 하고 싶은 걸 담자는 생각으로 접근했다"고 말했다. 그는 "결과물을 들었을 때 스스로도 만족스러웠다"고 덧붙였다.

민재는 작업 과정을 회상하며 "한 방에 모여 송캠프처럼 작업했다. 서로 아이디어를 던지고 주고받으면서 '이건 우리 색깔이다' 싶을 때까지 계속 녹음했다"고 말했다. 세은은 "시리즈의 마지막이니까 임팩트가 있어야 했다. 장르도 다양하게 시도했고, 듣기에도, 무대에서도 즐길 수 있는 앨범이 됐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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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EZ 이후 5년 만의 보이그룹…4세대 퍼포먼스의 정점

싸이커스는 글로벌로 활약하고 있는 ATEEZ 데뷔 KQ엔터테인먼트에서 약 5년 만에 선보인 보이그룹이다. 소속사 내 최다 인원인 10명으로 구성된 만큼, 이들이 무대 위에서 만들어내는 집단 에너지는 남다르다.

민재는 "큰 무대에서 중요한 건 집중력과 에너지 전달이라고 생각한다"며 "관객들이 단 한순간도 시선을 돌리지 않게 만드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투어에서 얻은 경험을 이야기하며 "이번 'SUPERPOWER'에는 우리가 무대에서 느꼈던 여유, 그 자신감을 그대로 담았다"고 덧붙였다.

헌터는 "'SUPERPOWER'는 'TRICKY HOUSE'보다 훨씬 자유롭고 힙한 에너지가 있는 곡"이라면서 "시작부터 멤버들이 하나로 모여 터지는 단체 안무가 인상적이고, 후반부 모자를 쓰는 댄스 브레이크에서 분위기가 확 달라집니다. 그 순간이 우리가 가장 싸이커스답게 느끼는 장면"이라고 강조했다.

"빌보드 진입은 가능성의 신호였어요"

싸이커스는 2023년 4월, 데뷔 12일 만에 미국 빌보드 200 차트에 진입하며 눈도장을 찍었다. 데뷔 앨범 'HOUSE OF TRICKY : Doorbell Ringing'이 75위, 2024년 'Trial And Error'가 73위를 기록했다. 이는 데뷔 앨범으로 빌보드 200에 진입한 K-팝 그룹 중 두 번째로 높은 순위였다.

민재는 "처음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진짜 실감이 안 났다"며 "그 숫자보다 '우리 음악이 해외 팬들에게 닿았구나' 하는 사실이 더 감동이었다"고 말했다. 헌터는 "단순히 차트 기록이 아니라, 우리가 더 멀리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의 신호였다"고 했다. 예찬은 "이전 앨범도 빌보드에 올랐지만 이번엔 꼭 1위로 들어가고 싶어요. 이제는 진짜 그게 목표예요"라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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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EEZ 선배님들의 발자취, 우리가 이어가고 싶어요"

ATEEZ는 KQ엔터테인먼트의 대표 그룹이자 싸이커스의 든든한 선배다. 2018년 데뷔 이후 북미에서 두터운 팬층을 형성하며, *'THE WORLD EP.FIN : WILL'*로 빌보드 200 1위, *'GOLDEN HOUR : Part.3'*로 2위를 기록한 글로벌 그룹이다.

세은은 "ATEEZ 선배님들이 '이런 무대에 서봐야 진짜 멋을 안다'고 말씀하신 적이 있다. 그 말이 마음에 남아서 더 큰 무대를 꿈꾸게 됐다"고 말했다. 예찬은 "산 선배님께 무대를 보여드렸는데 '춤 정말 잘 춘다'는 칭찬을 들었다"며 "그 자리에서 '조급해하지 말고 꾸준히 가면 된다'는 말을 해주셨다.

그 말이 컴백 전날까지 생각날 정도로 큰 힘이 됐다"고 회상했다. 민재는 "홍중 선배님께 '너희 공연에서 좋은 자극을 받았다'는 말을 들었을 때, '우리가 진짜 성장하고 있구나' 하는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싸이커스의 슈퍼파워는 겁 없는 기세예요"

'싸이커스의 슈퍼파워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멤버들은 잠시 서로를 바라보다 웃었다. 준민이 먼저 "이번 무대는 팀의 시너지뿐 아니라 개인의 성장까지 보여주는 무대"라며 운을 뗐다. 세은은 "우리의 에너지원은 팬 '로디'예요. 로디가 만족할 무대를 하면 우리도 힘이 나요. 그게 진짜 슈퍼파워 아닐까요?"라고 말했다.

예찬은 "멤버들이 서로 발전하는 걸 볼 때마다 자극을 받는다"며 "서로의 성장이 우리의 연료"라고 표현했다. 민재는 "싸이커스만의 슈퍼파워는 어디에도 구애받지 않는 기세"라며 "우리가 무대에서 즐기면 관객도 같이 즐긴다. 결국 그게 싸이커스다운 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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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 명이 함께 사는 건 학교 다니는 기분이에요"

10명이 함께 생활하는 숙소는 늘 북적이지만, 그만큼 웃음이 많다. 현우는 "비슷한 또래라 거의 학교 다니는 기분으로 산다"고 말하며 웃었다. 민재는 "식사 메뉴 통일이 제일 어려워요. 열 명이 다 다른 걸 먹고 싶어 하니까 결국 가위바위보로 결정하죠"라며 장난스럽게 덧붙였다.

예찬은 "냉장고에 이름 안 써두면 절반이 사라진다"며 "'절대 만지지 마시오'라고 써놔요"라고 폭로했고, 헌터는 "얼마 전 싱크대가 막혔는데 아직도 범인을 못 찾았어요. 매니저님이 단체방에 '기름 버리지 마세요'라고 공지하셨다"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뜨거운 여름 같은 팀으로 남고 싶어요"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멤버들은 이번 앨범을 "하나의 마침표이자 새로운 시작"이라고 표현했다. 정훈은 "이번 앨범은 듣는 에너지 드링크 같아요. 열 명의 시너지를 그대로 담았고, 듣는 순간 힘이 나는 그런 앨범이에요. 만족도요? 100점 만점에 100점입니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민재는 "'HOUSE OF TRICKY'의 완결은 동시에 또 다른 챕터의 시작이에요. 우리는 '뜨거운 여름 같은 팀'으로 남고 싶어요. 누군가 힘들 때, 우리의 무대와 음악이 다시 불씨를 지피는 에너지가 된다면, 그게 가장 큰 성과죠"라고 진심을 전했다.

사진 = KQ엔터테인먼트 제공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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