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올해 칸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신작 '그저 사고였을 뿐'(It Was Just an Accident)이 2026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국제장편영화상은 물론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부문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어 눈길을 끈다.
'그저 사고였을 뿐'은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갔던 '바히드'가 자신을 지옥으로 이끌었던 남자를 어떤 소리로 발견하면서 시작되는 복수극이다. 제78회 칸영화제 경쟁 부문 선정작으로 공개 이후 해외 언론과 평단으로부터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최고작", "자파르 파나히의 새로운 세계가 열렸다" 등의 극찬을 받으며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베를린국제영화제 황금곰상,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이라는 '트리플 크라운' 기록을 세웠다. 이 기록을 달성한 감독은 영화 역사상 네 명뿐으로, 현존하는 감독 중엔 자파르 파나히가 유일하다.
칸과 베니스, 베를린 등 3대 영화제를 석권한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이제 아카데미 레이스에 나선다. 얼마 전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부문의 프랑스 대표로 선정되어 생애 최초로 아카데미 국제장편영화상 출품 자격을 얻은 자파르 파나히 감독은 북미 배급사 Neon의 지원과 함께 본격적인 캠페인에 나섰다.

최근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칸영화제 수상작들의 선전이 두드러지고 있는 만큼 '그저 사고였을 뿐'의 레이스 전망은 청신호이다. 버라이어티와 LA타임즈 등 여러 매체들은 '그저 사고였을 뿐'을 국제장편영화상 부문 후보 지명 1순위로 꼽고 있으며 작품상이나 감독상, 각본상 등 주요 부문에도 이름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카데미 수상 예측 전문 사이트인 Goldderby는 평단 평점 사이트인 로튼토마토와 메타크리틱을 기반으로 '그저 사고였을 뿐'이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안착할 수 있을 것으로 꼽았다.
제78회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이자 아카데미 강력 후보로 언급되고 있는 거장 자파르 파나히 감독의 '그저 사고였을 뿐'은 10월 1일, 전국 극장에서 전 세계 최초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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