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9월 6일(토)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궁금한 이야기Y' 송하윤 학폭 피해자, "경종 울리고 싶어 100억 소송"···집단 폭행 피해자와 목격자도 등장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9.05 23:52 조회 36
기사 인쇄하기
궁금한이야기

[김효정 에디터] 진실은 시간이 지나도 언젠가 꼭 드러나기 마련이다. 진실은 말하고 있는 것은 누구?

5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배우 송하윤의 학폭 논란을 추적했다.

이날 방송에는 무려 20년 만에 귀국한 오 씨가 등장했다. 반가움보다는 착잡함이 앞선 오 씨. 그는 "미국에서 왔다. 수사 불응으로 수배자 명단에 등록됐다. 너무 어이없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7월부터 한국에서 지명수배자로 불리고 있다는 오 씨. 그는 "고등학교 2학년 때 저를 앉혀놓고 뺨을 때렸다. 안 때릴게 하면서 계속 때렸다. 악마다. 1년 전 글을 올리고 제보까지 하게 된 게 배우 송하윤이 허위사실이라면서 날 명예훼손으로 고소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고등학생 시절 잡지 모델로 연예계 데뷔했지만 꽤 오랫동안 대중의 관심을 받지 못한 배우 송하윤. 그는 데뷔 21년 만인 지난해 봄 악녀 캐릭터로 인기를 얻었다.

그리고 지난 4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송 씨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 오 씨가 등장했다. 오 씨는 송 씨가 또 다른 학폭으로 강전 처분을 받았다는 이야기까지 폭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TV에 나와서 착한 척을 하고 이미지를 새로 만드는 송하윤을 보며 참을 수 없었다는 오 씨. 그는 송 씨를 무 용서를 하려는 마음으로 사과를 받고 싶어서 연락을 했다. 하지만 송 씨는 묵묵부답이었고 이에 오 씨는 결국 폭로를 결심했던 것.

오 씨는 21년 전 그날에 대해 "2004년 여름이었다. 점심시간에 불러내서 갔는데 뺨을 맞은 것 밖에 기억이 안 난다"라며 송하윤에게 놀이터로 불려 나가 영문도 모르고 90분 동안 따귀를 맞았다고 했다.

이어 그는 "그때 시대에는 학폭으로 이야기를 하고 그런 게 없었다. 그리고 싸움 잘하고 잘 나가는 형의 여자친구였으니까 더 말할 수 없었다. 그러다가 이후에 다른 학폭 문제로 강제 전학을 갔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오 씨의 폭로로 송 씨를 향한 비판은 커지고 지난해 모든 활동을 중단했다. 그리고 1년 3개월이 지난 지난 7월, 송하윤은 오 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그는 "없던 일을 입증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 적극적인 대응을 하지 못했다. 다수의 증거를 재차 수집하여 오 씨를 명예훼손, 업무방해, 협박으로 형사 고소했다"라며 학폭에 대해 공식 부인하며 강경 대응을 예고했다.

또한 송하윤은 당시 전학을 간 것은 자발적인 것이었으며 피고인이 주장하는 기간 동안 해당 학교에 재학 중이지도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객관적인 증거 수사기관 제출하여 학폭으로 인한 강전 처분이 없음을 밝혔고 오 씨가 정당한 사유 없이 수사기관의 출석에 응하지 않아 수배자 명단에 등록되었다"라고 했다.

이에 오 씨는 분노했다. 그리고 100억의 소송을 준비 중인 것에 대해 "경종을 울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야 다시는 이런 일이 없을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피해자는 침묵해야 한다. 반론할 증거가 없으니까"라며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또한 오 씨는 지명수배와 관련해 "경찰에서 출석할 수 있냐고 해서 미국에 산다고 했다. 그래서 수사 중지로 지명 통보가 되었다"라며 "그런데 송하윤은 가해자임에도 불구하고 연예계 복귀를 위해 나에게 범죄자 프레임을 씌워서 자신의 죄를 덮는 거다"라고 지명수배가 아닌 소재 파악이 목적인 지명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제작진은 오 씨와 송 씨의 주장 중 누가 맞는지 가리기 위해 당시 동창들을 수소문했다. 예쁜 외모로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송 씨. 하지만 송 씨에 관한 동창들의 기억은 극과 극이었다.

송 씨가 친구들에게 시비를 걸었고 부천에서 전학오기 전부터 송 씨에 대한 안티 카페가 활성화된 상태였다는 것. 그리고 제보자들은 송 씨 무리의 집단 폭행으로 송 씨가 강제 전학을 가게 됐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강제 전학과 학폭에 대해 부인했던 송 씨. 그러나 이후 그는 학폭으로 인한 강제 전학은 사실이지만 억울하게 휘말렸다는 주장을 했다. 그리고 또 후에는 강제 전학이 아닌 자발적 전학으로 입장을 번복했다.

제작진은 취재 중 송하윤이 강제 전학을 가게 된 사건의 피해자를 만났다. 피해자는 "송하윤이 전학을 온 후 이간질해서 말다툼이 일어났다. 그리고 그 후에는 일방적으로 맞았다. 송하윤도 나를 때렸다. 전치 4주로 학교에 나가지 못했다"라며 송하윤을 포함한 3명에게 폭행당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피해자는 "당시 징계위원회도 열렸고 그래서 송하윤이 강제 전학을 갔다. 동창들은 다 안다. 그 정도로 큰 일이었다. 그 아이 때문에 내 고등학교 시절이 다 날아갔는데 지금 생각해도 너무 못된 거 같다"라며 분노했다.

제작진은 생활기록부에는 기록되어 있지 않은 징계위원회와 강제 전학이 사실인지 확인하기 위해 학교를 찾았다. 그러나 학교 측은 개인정보 때문에 관련 서류를 열람할 수도 없고 사실 확인도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아 눈길을 끌었다.

그리고 송하윤의 법률대리인은 거듭된 인터뷰 요청에도 답변하지 않고 앞서 냈던 입장문에 대해서도 코멘트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그리고 방송 전날 송하윤의 학폭은 사실이 아니며 강제 전학 처분을 받은 적도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이에 전문가는 강제 전학 기록이 없기 때문에 학폭이 없었다는 것은 언어도단이라며 "당시는 학교폭력법이 적용 안 받던 시기이다. 모든 징계 기록이나 강제 전학 기록이 남아있을 수 없는 법과 제도가 없었던 시기에 벌어진 일이기 때문에 이것을 가지고 학폭이 없었다고 단정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또한 전문가는 "피해를 겪었던 사람들의 진술이 일관성이 있고 경험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구체적인 내용을 진술하고 있다. 그리고 목격자 진술이 제일 객관적이고 신빙성이 높다"라며 해당 사건의 유일한 증거는 목격자들의 증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때 당시 오 씨가 폭행당하던 현장에 있었던 새로운 목격자가 등장했다. 그는 오 씨가 맞는 모습에 놀라 송 씨를 말리기도 했다며 "쿠션 같은 걸로 때리다가 한 손으로 때리고 쌍욕을 했다. 오 씨의 얼굴이 빨개지고 반항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송 씨와도 친분이 있었는데 그 상황이 너무 당황스러워서 분명히 기억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오 씨는 송하윤의 진심 어린 사과와 반성만 바랐을 뿐이라며 "처음에 미안하다고 했으면 이야기 자체가 수면 위로 올라오지 않았을 거다. 그리고 1차 폭로가 나왔을 때 미안하다 했으면 끝났을 거다. 그런데 그렇게 하지 않았기 때문에 2차 폭로까지 나오고 집단 폭행 사건도 폭로한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 뒤로 잠수를 탔다가 1년 뒤에 나를 고소했다. 이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 반성이라는 기미가 1도 없는 것이다"라고 분노했다.

집단 폭행 사건의 피해자는 "오 씨가 피해를 본다면 나도 증언을 하고 증거를 찾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피해자가 더 피해를 보면 안 될 거 같다"라며 "송하윤은 지금 보는 인성 그대로다. 어렸을 때랑 똑같은 거 같다. 변함없는 거 같다"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광고 영역
광고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