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7월 20일(일)

방송 프로그램 리뷰

[스브스夜] '궁금한 이야기Y' 굴삭기 타고 행패 부린 남자···그는 왜 이웃을 악몽에 시달리게 했나

김효정 에디터 작성 2025.07.19 09:20 수정 2025.07.19 09:38 조회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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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

[김효정 에디터] 그는 왜 굴삭기를 타고 분노했나

18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굴삭기를 타고 이웃에게 행패를 부린 한 남자를 추적했다.

3년 전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위해 충청북도의 한 시골 마을에 작은 텃밭을 마련한 진영 씨. 그런데 그때부터 가족들에게 악몽이 일어났다.

이웃에 사는 박 씨가 진영 씨 가족의 농막을 훼손하고 이들의 텃밭으로 가는 길을 끊어버리고 울타리를 무너뜨리는 등 괴롭혔던 것.

진영 씨 가족은 갈 때마다 쓰레기를 태우는 박 씨에게 이 행동을 멈춰줄 것을 요청했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민원을 제기했다. 그런데 그때부터 문제가 일어난 것이다.

심지어 박 씨는 진영 씨의 어머니를 굴삭기로 위협하기까지 했다는 것. 또한 진영 씨의 동생은 박 씨가 휘두른 굴삭기 때문에 다치기까지 했다.

이에 특수 폭행으로 고소를 하자 박 씨는 더욱 폭력적으로 변해갔다. 농막에 욕설로 가득한 문구를 내걸기도 하고 불안함에 진영 씨 어머니는 잠도 못 이뤄 체중이 20Kg이나 빠졌다고.

박 씨의 아내는 모든 것을 진영 씨 가족 탓을 했다. 우울증이 있는 남편을 진영 씨 형제가 시비를 걸어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

박 씨의 지인 또한 진영 씨 형제가 박 씨의 행동에 사사건건 민원을 제기해 이것으로 박 씨가 돌발행동을 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다른 주민들의 이야기는 달랐다. 한 주민은 "독불장군이다. 자기가 하는 것은 옳고 남들이 하는 건 보기 싫고 그런 사람이다"라며 사사건건 민원을 넣는 건 진영 씨 형제가 아닌 박 씨라는 것.

하루는 자신의 집으로 빵 봉지 날아왔다며 박 씨가 경찰에 신고까지 해 조사를 받았다는 주민의 이야기는 충격을 안겼다. 이에 주민들도 박 씨에 대한 불만을 가졌지만 늘 보복성 행동을 하던 박 씨 때문에 참을 수밖에 없었다고.

취재를 이어가던 어느 날 다급한 전화가 걸려왔다. 박 씨가 진영 씨 가족의 농막과 차량을 굴삭기로 부수고 있다는 것.

이에 급히 현장으로 간 제작진 앞에는 충격적인 장면이 펼쳐졌다. 충돌 사고라도 난 듯 박살이 난 진수 씨의 차량. 박 씨가 굴삭기로 진영 씨의 동생 차량을 종잇장처럼 만들어버린 것이다.

형제 탓만 하며 자기 신세를 망쳤다는 박 씨는 문을 잠그고 사라졌다. 그리고 곧 도착한 경찰이 119에 강제 개문을 요청했고, 그렇게 박 씨는 긴급 체포되었다. 그 과정에서 박 씨가 곳곳에 준비해 둔 흉기가 포착되어 충격을 안겼다.

박 씨의 불법적인 행위에 대한 민원을 넣은 형제들 때문에 난동을 부리게 됐다는 박 씨. 하지만 마을에서는 또 다른 이야기가 들려왔다. 박 씨가 땅 때문에 형제를 괴롭혔다는 것.

박 씨는 앞서 다른 주민에게도 여기서 못 살게 할 테니 땅을 팔고 나가라고 협박하기도 했던 것.

제작진은 구치소에 갇힌 박 씨를 다시 만나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물었다. 그러자 박 씨는 술을 많이 먹어서 기억이 안 나고 자신에게 기억상실증과 우울증이 있다는 주장을 펼치며 자신의 행동을 부인했다.

결국 특수 재물 손괴가 특수 공무 집행 방해로 검찰에 구속 송치된 박 씨. 하지만 여전히 마을에는 박 씨에 대한 공포가 계속되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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