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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방시혁, 금감원 출석 조사..."사기적 부정거래 사실관계 확인 차원"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7.03 16:30 조회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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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시혁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하이브 방시혁 의장이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금융감독원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3일 금융투자업계 및 엔터테인먼트업계에 따르면 방 의장은 지난달 말 금융감독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금감원이 대기업 총수급 인사를 소환 조사한 것은 지난해 말 카카오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 이후 처음이다.

방 의장은 하이브 상장 전, 기업공개(IPO) 계획이 없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한 뒤, 지인이 설립한 사모펀드(PEF)에 지분을 매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하이브는 IPO를 위한 필수 절차인 지정감사인 신청을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모펀드는 방 의장과 지분 매각 차익의 30%를 공유하기로 계약했으며, 방 의장이 실제로 정산받은 금액은 약 4000억 원 규모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러한 계약 내역은 하이브의 증권신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져, 금감원은 이를 사기적 부정거래로 판단하고 추가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

앞서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방 의장을 긴급조치(패스트트랙) 절차를 통해 검찰에 이첩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됐으나, 금감원은 내부 검토 끝에 자체 조사를 우선 진행하기로 했다. 향후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를 통한 제재 여부 및 검찰 고발 가능성도 열려 있다.

방 의장에 대한 조사는 경찰과 금감원이 동시에 진행 중이다.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최근 방 의장 관련 압수수색 영장을 두 차례 신청했으나, 서울남부지검은 이를 모두 기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하이브 측은 "금융당국이 궁금해하는 사안에 대해 성실히 소명하고 왔다"고 밝혔다.

한편, 2일 오후 서울대학교는 방 의장이 기부한 50억 원을 바탕으로 조성될 문화예술 복합공간 기공식을 열었다. 방 의장은 지난해 1월 해당 기금을 서울대에 전달했으며, 이날 행사에는 해외 일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그는 앞서 "사회로부터 받은 도움에 보답하고 싶다"며 기부 배경을 밝힌 바 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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