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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근아 교수 "BTS 슈가, 단순 기부자 아냐...첫만남부터 봉사에 진심"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6.25 14:36 조회 7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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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TS 슈가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세브란스 병원 천근아 소아정신과 교수가 '민윤기센터 건립'에 50억원을 쾌척한 방탄소년단 슈가에 고마움을 전했다.

지난 24일 세브란스 병원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영상에서 천근아 교수는 "이 센터는 내가 오랜 시간 동안 마음속에 꼭 간직하고 있던 꿈을 이루는 기적"이라면서 "자폐스펙트럼 장애 아동은 병원에서 성장해 성인이 되는데, 우리 병원에도 사회적 자립을 돕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생각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앞서 슈가는 지난 23일 자폐스펙트럼장애 소아청소년의 치료와 사회적 자립을 돕는 '민윤기 치료센터'를 건립에 50억원을 쾌척했다. 9월 완공 예정인 민윤기 치료센터에서는 언어·심리·행동 치료 등 소아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임상·연구를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지난해 11월,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문제에 큰 관심을 보여온 슈가가 먼저 천근아 교수를 찾아가 음악 재능 기부에 대한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천 교수는 "슈가와 처음 만났을 때 무척 인상 깊었다. 내가 쓴 교과서가 500페이지 분량에 달하는데, 상당 부분을 읽어온 뒤 매우 심도 깊은 질문들을 건네더라. 이후 준비부터 프로그램 진행 과정까지 쭉 지켜봤는데, 단순한 기부자가 아니라는 걸 느꼈다. 오히려 나보다 일찍 와 준비를 하고 치료자분들과 미리 사전 미팅을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스스로 굉장히 숙연해졌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천 교수는 "이 센터는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재정적 후원과 재능 기부를 해주신 덕분에 만들어진 곳이다. 음악을 활용해 사회성 훈련을 진행하고, 그와 더불어 자립을 위한 직접 재활 프로그램도 통합적으로 운영된다. 자기감정이나 언어를 제대로 표현하기 힘든 아이들조차도 음악이라는 매개를 통해 표현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사람들과 어울릴 수 있도록 도와주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는 센터"라고 의미를 강조했다.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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