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6월 15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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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Y] 제이홉, 빗줄기 뚫은 월드투어 열기...BTS 멤버들 응원 속 마무리

강경윤 기자 작성 2025.06.13 21:40 조회 2,2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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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홉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궂은 날씨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남기며 월드투어 파이널의 첫날 공연을 마무리 지었다. 이날 방탄소년단 멤버들 전원이 공연장을 찾아 제이홉을 응원했다.

13일 저녁 7시부터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고양종합운동장 주 경기장에서 열린 제이홉 투어 'Hope On the Stage'는 전 세계에서 온 수만 명의 팬들을 열띤 구호 속에 막을 올렸다.

공연 시작 전부터 하늘에서 가는 빗줄기가 떨어졌지만 머리부터 발끝까지 붉은색으로 꾸민 제이홉의 첫 등장부터 관객석은 뜨거운 열기로 화답하며 호흡했다.

'What if', 'Pandora's Box' 등 솔로 1집 'Jack In The Box' 곡들로 오프닝 무대를 장식한 제이홉은 "데뷔날 하는 공연이라서 더욱 뜻깊다."고 소감을 밝힌 뒤 "비가 살짝 떨어지지만 그래서 공연이 더 재밌을 것 같다. 땀인지 비인지 모르게 놀다 가자."고 말했다.

무대가 더욱 뜨거워진 건 전역 이틀 만에 무대로 올라온 짧은 머리의 육군 예비역 정국의 등장 때문이었다.

제이홉과 'i wonder' 듀엣무대 오른 정국은 무대를 마치자마자 거수경례로 팬들에게 인사했다. 제이홉은 "이렇게 함께 나와줘서 정말 고맙고 감동이었다."고 정국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제이홉

1년 6개월 만에 공연의 뜨거운 열기를 경험한 정국은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다."면서 "여기 내가 있어도 되려나 싶다.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긴 하는데 너무 새롭네. 이거"라면서 장난스러운 미소를 잃지 않았다.

제이홉은 이날 발표한 싱글 'Killing it Girl'(킬링 잇 걸) 무대를 첫 공개했다. 여성 댄서와 고난도 댄스를 선보인 제이홉은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가지고 제이홉만의 방식으로 접근했다. 제이홉만의 섹시를 보여줄 수 있는 그런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공연에서 제이홉은 화려한 조명, 불꽃 장치, 무대 위에서 움직이는 구조 등을 십분 활영하는 감각적인 무대 연출을 선보였다. 'Day Dream', 'Chicken noodle Soup'의 열정적인 퍼포먼스를 한껏 빛내며 강렬한 아우라를 만들어냈다. 이날 공연의 연출, 안무, 의상, 소품 모두 제이홉의 손길이 닿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지막 곡을 앞둔 제이홉은 "이정도 비는 낭만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맞으면서 즐길 수 있는 정도"라면서 "이렇게 투어가 끝나가는 게 믿기지가 않는다. 오늘은 6.13은 정말 즐거운 날이지 않냐. 함께 해준 멤버들과 아미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카메라가 객석에서 이 모습을 지켜보는 멤버들의 모습이 비쳐지자 제이홉은 "이제 멤버들이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오는 시점이 됐다.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릴 게 정말 많다. 기대를 많이 해달라. 멤버들은 나에게 정말 소중한 존재다. 그들이 없었다면 나도 없고 여러분이 없었다면 우리 팀이 없었다. 이런 의미로 연결되어 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제이홉의 월드투어 파이널의 앵콜 무대에는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이 빛냈다. 진은 방탄소년단의 '봄날' 무대를 꾸민 뒤 제이홉과 뜨거운 포옹으로 브로맨스를 보여줬다. 이어 진은 감미로운 목소리로 'Don't Say You Love Me' 솔로 무대를 마쳤다. 이후 정국이 다시 등장해서 'Jamas Vu' 무대로 클라이막스를 만들었다.

이번 월드투어는 솔로아티스트로서의 제이홉의 진가를 확인시켜 준 공연이었다. 지난 2월 시작해 지금까지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으로 진행된 이번 월드투어는 그동안 47만 명의 관객을 동원했으며, K팝 솔로 가수로는 최초로 미국 로스엔젤레스 BMO 스타디움에 입성해 공연계에서도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다.

14일까지 이틀간 이어지는 파이널 공연에서 제이홉은 5만 4000여 관객과 호흡한다.

사진=빅히트 엔터테인먼트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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