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8일(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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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 사기 당했다"… '정글밥2' 최현석·윤남노, 스타 셰프들의 귀여운 울분

강선애 기자 작성 2025.02.27 16:09 조회 1,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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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현석 윤남노

[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정글밥2'에 출연한 셰프 최현석과 윤남노가 나란히 '취업사기'를 언급하며 힘들었던 촬영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최현석, 윤남노 셰프는 27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예능 '정글밥2-페루밥, 카리브밥'(이하 '정글밥2') 제작발표회에 나란히 참석했다. '정글밥2'은 정글 현지에서만 구할 수 있는 식재료로 현지인과 교류하며 요리해 먹는 이야기를 담은 프로그램으로, 이번 시즌2에서는 잉카의 나라 페루와 에메랄드빛 카리브해 도미니카 공화국을 배경으로 '페루밥', '카리브밥'을 각각 선보인다.

'페루밥'에서는 지난 시즌 정글 입맛을 제대로 사로잡은 '어남선생' 류수영과 요리 예능 신드롬의 주역인 '스타 셰프' 최현석이라는 막강 요리 조합에 더해, 배우 김옥빈과 최다니엘이 합류한다. 두 번째 목적지 '카리브밥'에서는 '요리하는 돌아이' 캐릭터로 사랑받은 윤남노 셰프가 류수영과 손을 잡고, 김옥빈과 만능 엔터테이너 이준이 합세한다.

이날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은 입을 모아 현지에서 얼마나 '고생' 했는지에 대해 말했다. 특히 정글에서 요리에 도전한 두 셰프 최현석과 윤남노는 과장을 더해 '취업 사기'라는 단어까지 써 주목받았다.

먼저 최현석 셰프는 "이건 여행프로그램이 아니라, 혹한, 취업, 다큐 정도로 봐주셔야 한다. 분명히 저한텐 '미식 여행'이라 얘기했는데, '체험, 정글의 현장' 같은 걸 찍고 왔다. 다녀온 지 한 달쯤 됐는데, 1~2주까진 분이 안 풀리더라"고 정글에서 고생한 기억을 회상하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최현석은 "'취업 사기'라고 하는 게, 제가 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중에 '던전밥'이란 게 있다. 그런 식으로, 제작진이 처음 섭외할 때 저한테 두 가지를 약속했다. '미식 여행이 될 거고, 지붕이 있는 좋은 호텔에서 재울 것이다', '직접 불을 지피지 않고 모든 인프라를 갖춘 곳에서 요리하게 해 주겠다'였다. 근데 이 두 가지를 사기 쳤다. 그래서 분이 안 풀렸다"며 섭외 당시 제작진의 유혹의 말들과 달리 실제 촬영 현장은 열악했음을 설명했다.

특히 최현석이 꼽은 최악의 순간은 벌레로 인한 상처였다. 그는 "저희는 진짜 정글, 아마존을 다녀왔다. 어떤 벌레인지 모르겠는데, 그 흔적이 제작진도 출연진도 있다. 저희는 다리에 벌레 자국, 그 기념 훈장들을 주렁주렁 달고 왔다"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고생들도 지금은 모두 추억으로 남았다. 최현석 셰프는 "요리사가 아마존까지 들어가서 그런 요리를 언제 해보겠나. 지나면 다 잊고, 좋은 추억으로 간직하는 거다"라며 "이게 시간이 지나며 상처도 아물고 마음도 다시 몽글몽글해더라. 같이 고생했던 친구들과도 좋은 추억으로 남았다. '다시는 이걸 하지 않겠다'고 생각하지만, 지나면 또 그립더라. 그런 즐거운 여행이었다"라고 말했다.

'카리브밥' 편에 출연한 '요리하는 돌아이' 윤남노 셰프도 "너무 힘들었다"며 고생담을 전했다. 그는 "저도 취업사기 같은 거라 말하고 싶다"며 "제작진이 '의미 있고 재밌는 여행이 될 거다'라고 했는데, 너무 힘들고 최악의 경험이기도 했다"라고 떠올렸다.

윤남노 셰프가 가장 힘들었던 건 '뱃멀미'였다. 그는 "제가 예전에 멸치잡이 배를 탄 적이 있는데, 그땐 심하지 않았다. 그런데 이번엔 제가 (멀미 때문에) 제 자아를 잃었다. 멀미하면서 제가 '출연료고 나발이고 상관없으니 한국 보내달라' 했다더라. 전 그 말을 한 게 생각이 안 난다"라고 말했다. 또 "한국에 돌아오니, 칼가방에 개미 시체가 100마리는 있더라. 깜짝 놀라서 다 소독하고 칼 가방도 바꿨다"며 야생에서 촬영한 후유증(?)도 전했다.

하지만 윤남노 셰프 역시 '정글밥2' 촬영은 좋은 기억으로 자리 잡았다. 그는 "어제 카리브해에서 찍은 사진을 보며 상기시켰는데, 지나고 보니까 그때가 너무 행복했다. 제가 요리해 주는 걸 먹었을 때 너무 행복해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기억에 남았다"며 "힘든 만큼 재밌는 경험이었다. 식자재 조달부터 요리까지, 그때 기억으로 지금 주방에서 요리하고 있다. 저한테 평생 큰 선물처럼 생각돼 제작진한테도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정글밥' 시즌2의 첫 번째 이야기, '페루밥'은 바로 오늘(27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사진=백승철 기자]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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