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25일(화)

영화 스크린 현장

美 아카데미 박물관, 봉준호 감독 전시회 개최...창의성 조명한다

김지혜 기자 작성 2025.02.25 10:47 조회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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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미국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봉준호 감독의 영화 제작 과정을 조명하는 장기 전시회를 연다.

24일(한국시간)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다음 달 23일부터 2027년 1월 10일까지 전시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 봉준호'를 진행한다고 전했다.

디렉터스 인스퍼레이션(Director's Inspiration: 감독의 영감) 시리즈는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이 영화감독 1명을 선정해 작품 세계를 집중적으로 조명하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는 지금까지 공개된 적 없는 봉준호 감독의 아카이브 자료와 개인 소장품, 스토리보드, 영화 포스터, 콘셉트 그림, 모형, 소품, 촬영장 사진 등 100여 점이 공개된다.

박물관은 "80년대 한국이든, 상상 속의 미래 배경이든, 봉준호의 영화는 계급 격차와 사회적 불의, 환경 위기, 정치·도덕적 부패 등 국가를 초월한 보편적 이슈를 조명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또 "봉준호의 작품은 초기 단편 영화부터 '괴물', '기생충'에 이르기까지 단순한 범주화를 거부하며 재미있고 예상치 못한, 성찰을 불러일으키는 이야기에 사회 비판을 녹여낸다"고 설명했습니다.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은 아카데미시상식을 주관하는 아카데미재단이 2021년 로스앤젤레스에 개관한 미국 내 최대 규모의 영화 박물관이다. 그동안 한국 영화인 중 배우 송강호와 윤여정의 작품들을 상영하는 회고전을 열었지만, 한국 감독의 작품세계를 집중적으로 소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봉준호 감독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감독으로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기생충'으로 외국어 영화 최초의 작품상을 수상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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