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브걸](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1/10/30000969222_1280.jpg)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그룹 브브걸(이전 브레이브걸스)에게는 '칠전팔기'라는 수식어가 붙는다. 멤버들의 이탈과 재편, 연이은 소속사 이적, 그룹명 변경 등. 브브걸에게는 외적인 요인들로 인해 그룹의 존폐 위기가 계속 찾아왔다.
그래도 브브걸은 웃었다. 또 씩씩했다. 지난 15일, 1년 5개월 만에 새 앨범 'LOVE 2(러브 투)'로 돌아온 브브걸 민영은 인터뷰에서 "이 말을 몇 번씩이나 하는지 모르겠다. '다시 시작'이다. 정말 많이 준비했고 자신이 있다."고 힘줘 말했다.
'LOVE 2'는 두 사람의 사랑이 시작되는 순간을 담은 경쾌하면서도 애틋한 감성을 머금고 있는 댄스 팝 트랙이다. 카라, 인피니트, 레인보우 등 수많은 히트곡을 탄생시킨 스윗튠이 프로듀싱을 맡아 완성도를 높였다.
![브브걸](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1/10/30000969221_1280.jpg)
컴백 전 '꼬북좌' 유정의 탈퇴는 브브걸에서 악재였다. 세 멤버들도 알고 있었다. 하지만 멤버이기에 앞서, 힘든 시간을 함께 보낸 친구이자 가족이었던 이들은 유정의 탈퇴 고민을 잘 알고 있었고, 끝내 그의 선택과 결정을 받아들였다고 했다.
"늦은 나이에 활동을 시작했기에 잘되고 난 뒤에도 똑같이 고민이 많았어요. 전 멤버의 선택이 아쉽긴 했지만 인간적으로는 이해할 수밖에 없었어요. 놀라진 않았지만 속상하긴 했죠. 서운하다고도 했어요. 지금은 존중하고 응원해요."(민영)
소속사 이전 과정에서도 팀의 위기는 계속됐다. "그 시간들을 어떻게 버텼나."란 질문에 유나는 "우리가 힘들게 버텼다가 역주행을 했던 기억이 있고, 또 기다려준 팬들이 있지 않나. '우리는 했고, 또 할 수 있어'란 얘길 많이 했다."고 말했다.
7인조로 데뷔했던 브브걸은 긴 무명의 시간들을 거쳐 '롤린'이란 곡이 역주행 신화를 기록했고 후속곡 '하이힐', '치마바람' 등이 연이어 히트하면서 가요계에 우뚝 섰다. 브브걸은 그때의 영광을 기억하며 '할 수 있다'는 마음을 되새기고 있다.
이들의 무기는 '신인 같은 마음'이다. 데뷔 연차는 오래됐지만 공백기가 많았던 만큼 브브걸은 "저희를 4.5세대에 넣어달라"고 요청했다. 올해 맏언니인 민영이 34세, 은지가 32세, 막내인 유나도 31세가 됐다.
유나는 "우리보다 12살 어린 아이돌 친구들이 우리가 다가가면 무서워할까 봐 말을 잘 걸지 못하겠다. 요즘 친구들을 보면 챌린지도 열심히 하고 안무도 빨리빨리 잘 따더라. 정말 똑똑하다. 우리도 열심히 따라가 보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브브걸](https://img.sbs.co.kr/newsnet/etv/upload/2025/01/17/30000970728_1280.jpg)
민영은 '최고령 현역 아이돌'로서 자부심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멤버들끼리 정말 친하고 모든 걸 나눈다. 이렇게 된 거 아예 같은 시기에 결혼하고 아이도 낳고 콘텐츠도 만들며 개인인생도 충족하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기도 하다. 후배들에게 그런 걸그룹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강조했다.
"혹시 결혼에 앞서 앞으로 연애에 대해서도 공개할 수 있나."란 질문에 민영은 난감한 표정을 지었다. 유나가 센스 있게 "우리가 아직 신인이라는 거 잊지 마"라며 난처한 민영의 말을 막아서 웃음을 줬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해줄 수 있겠나."란 질문에 유나는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그는 "그런 말을 처음 들어봤고, 사실 '왜 더 잘하지 못했을까' 자책을 많이 했던 것 같다. 힘든 일이 있어도 가장 최선의 좋은 걸 생각하려고 했던 걸 칭찬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브브걸 멤버들은 듣고 싶은 수식어로 불사조를 뜻하는 '피닉돌'을 꼽았다. 그들은 "사라진 것 같다가도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불사조처럼 브브걸도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피어오르고 싶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