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19일(목)

영화 스크린 현장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 "시즌2 성소수자 캐릭터, 많은 사랑 받을 것"

김지혜 기자 작성 2024.12.09 13:00 수정 2024.12.09 16:40 조회 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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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겜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오징어 게임' 시즌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이 시즌1에 이어 또 한 번 마이너리티(minority: 소수자) 캐릭터에 힘을 줬다.

9일 오전 서울 동대문 DDP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황동혁 감독은 새 시즌에서 주목할 캐릭터로 박성훈이 연기한 '현주'를 꼽았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 게임 참가자 중에 마이너리티에 속하는 탈북자, 외국인 노동자가 있었는데 시즌2에도 마이너리티 문제를 다루고 싶었다. 시즌2에서는 성소수자 캐릭터를 넣었다. 작품을 보시면 '현주'라는 인물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실 것이라 생각한다. 사회적으로 가장 핍박받고 소외받는 인물이지만 아비규환의 현장 속에서 인간의 본성을 지키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전했다.

박성훈

성소수자 '현주' 역을 맡은 박성훈은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트랜스젠더이다. 성확정 수술을 마치기 위해 돈이 필요하다. 이타적이고, 용맹하고, 리더십이 있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시즌2에는 성소수자 캐릭터를 비롯해 딸의 병원비를 위해 게임에 도전하는 경석, 도박 빚에 시달리다 게임에 참가한 용식, 코인 투자 유튜버 명기 등 새로운 캐릭터가 대거 등장한다. 눈길을 끄는 것은 시즌1보다 참가자들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졌다는 것이다.

황동혁 감독

이에 대해 황동혁 감독은 "시즌1에서는 이런 게임에 참여하려면 어느 정도 빚을 진, 사회적 실패를 겪을 수밖에 없는 나이대로 설정했었다. 그런데 시즌1과 2 사이에 코로나19가 있었고, 코인 열풍이 불었다. 사회계층간 사다리가 막히면서 젊은이들이 노동으로 돈을 버는 것보다 일확천금을 기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젊은 세대가 겪고 있는 모습을 시즌에 담고 싶었다. 그래서 젊은 참가자를 많이 넣었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시즌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과 그를 맞이하는 '프론트맨'(이병헌)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이야기로 오는 26일 공개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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