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그녀에게'가 열악한 상영여건 속에서 전국 1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18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의 집계에 따르면 '그녀에게'는 17일 1,731명의 관객을 더해 누적관객수 1만 6,130명을 기록했다. 전국 100개 미만의 스크린에서 상영된 가운데 거둔 값진 성적이다.
'그녀에게'는 프로페셔널한 삶을 지향하던 신문사 정치부 기자 상연이 계획에 없던 장애아 엄마가 되면서 겪게 되는 10년 동안의 여정을 그린 감동 실화다. 배우 김재화가 발달장애아 부모 역할을 맡아, 현실감 있는 연기로 관객들의 공감을 이끌고 있다. 30대 초반부터 40대 초반까지에 이르는 인물의 변화를 특수 분장 없이 오롯이 소화하며 데뷔 20년차 배우의 내공을 보여준다.
극 후반부에는 머리를 짧게 깎고 등장하는 파격적인 모습까지 선보인다. 영화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이상철 감독은 "상연의 내면의 변화를 상징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선택하였다"면서 "관객이 상연의 외적인 변화에 따른 변화된 심리를 자연스럽게 상상해 볼 수 있길 바랐다"고 말했다.
이어 "상연이 발달장애아 부모들의 삭발 시위에 참여했을 수도 있고, 단순히 심경의 변화일 수도 있다. 분명한 건, 과거보다 단단해진 상연의 내면을 보여주는 장치로 관객에게 어떤 울림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배우로서 쉽지 않은 결정이었는데, 과감히 헤어스타일의 노출을 흔쾌히 허락해준 김재화 배우에게 무척 감사하다"고 전했다.
'그녀에게'는 국회 출입 정치부 기자였고, 발달장애 자녀의 부모인 류승연 작가의 스테디셀러 에세이 '사양합니다, 동네 바보 형이라는 말'이 원작으로 한다. 영화가 보여주는 현실적이면서도 진실된 이야기는 우리가 미처 몰랐던 주변과 이웃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갖게 해 더욱 공감을 이끈다. 추석 연휴에 전 세대 관객들을 사로잡으며 실관람객들의 만족도 지표라 할 수 있는 CGV 골든 에그지수 95%의 높은 점수를 유지하고 있다.
관객들의 호평과 추천에 힘입어 개봉 2주차에도 릴레이 GV를 진행해 영화팬들의 뜨거운 관심을 이어나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9월 20일(금) 19시 30분 아트하우스모모에서 이상철 감독, 류승연 작가, 김재화 배우와 '찬실이는 복도 많지' 김초희 감독이 자리해 더욱 특별한 시간을 선사할 예정이다. 9월 21일(토) 14시 CGV계양에서 이상철 감독, '인천스텔라' 백승기 감독이 함께하고, 9월 22일(일) 14시 더숲아트시네마에서는 이상철 감독, 류승연 작가, 김재화 배우와 이호준 더숲아트시네마 프로그래머가 영화가 다루는 희망과 응원에 대한 깊이를 되짚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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