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학교폭력 가해 의혹에 휩싸인 배우 안세하(38, 본명 안재욱) 측이 경찰 수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11일 소속사 후너스엔터테인먼트는 "안세하에 대한 학교폭력 게시글과 관련하여 해당 게시글에 게재된 폭력사실이 사실무근의 허위사실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며 이와 관련된 조속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라고 알렸다.
이어 "네이트판에 게시된 허위게시글에 대하여는 발견 즉시 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하여 조사가 예정되어 있으며 허위로 글을 게시한 당사자에 대하여 법률대리인(이엔티 법률사무소 강진석 변호사)을 선임하여 허위사실 유포로 인한 명예훼손 고소 등 추가적인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당사는 배우 안세하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악의적인 비방글을 게시하는 행위가 발견되고 있어 증거를 수집하고 있고, 이러한 행위에 대하여도 법률대리인을 통해 형사고소 등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며 "허위사실유포 등 불법행위에 대하여는 배우가 받게 되는 큰 타격을 고려하여 어떠한 선처도 없을 것이다.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을 유포하거나 근거없이 아티스트를 비방하는 글을 게시하지 말아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소속사는 "신속하게 경찰의 수사 등 형사절차가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할 것이며 수사를 통해 학교폭력 게시글이 허위사실임이라는 점을 명확히 밝힐 예정"이라며 "안세하를 걱정해 주시고 아껴 주시는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당사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했다.
앞서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연예인 학폭 미투 배우 안세하(본명:안재욱) 학폭 고발한다'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을 작성한 A씨는 안세하와 경남 창원 소재의 중학교를 함께 다닌 동창이라며 "안세하는 당시 동급생에 비해 덩치가 아주 큰 일진이었으며 그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학교의 일진 짱이었다"고 폭로했다.
A씨는 "학교 다니는 3년간 복도에서 마주칠 때마다 (안세하가) 저에게 쌍욕을 하며 시비를 걸어왔다"고 주장했다. 또 3학년 때 안세하가 여러 일진들을 데리고 자신을 찾아와 "깨어진 큰 유리조각을 집어 들고는 저의 배를 콕콕 쑤시며 위협하고 저에게 일진무리 중 한 놈과 원하지도 않는 싸움을 하라고 했다"라고 전했다.
A씨는 안세하 때문에 억지로 싸움을 하게 됐고, 안세하가 말도 안 되는 싸움 규칙을 정해 자신은 맞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수차례 강압적인 싸움이 있고 난 후 A씨는 "저는 결국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저는 '내가 졌다'고 못 싸우겠다고 말했다. 그러니 안세하는 저를 비웃고 교실로 돌려보냈다. 교실로 돌아온 만신창이가 된 저를 보고 친구들이 위로를 해주고 다독여줬다"라고 했다.
이후 선생님과 부모님이 해당 사건을 알게 됐다는 A씨는 "안세하와 일진 몇 명을 불러 혼을 내신 걸로 안다. 이후로도 안세하는 복도를 지날 때마다 저에게 욕과 시비를 걸었고 졸업 시까지 지속됐다"라고 덧붙였다.
학교를 졸업한 이후 안세하를 한 번도 만나지 못했다는 A씨는 "저는 평생 안세하가 제 배에 깨진 유리로 찌르며 위협하고 강제 싸움을 시켜 웃음거리를 만든 이 일을 잊을 수가 없다"라고 고통을 호소했다. 이어 "몇 해 전에 영화를 보는데 안세하가 영화에 나오는 모습을 보고 너무 소름 돋고 중3 때의 수치스러웠던 기억이 났지만 혼자 삼키고 살자 했다. 나쁜 인간은 벌 받을 거라고 믿고 살았다"며 일이 커지는 것이 두려워 몇 번이나 글을 썼다 지웠다 하며 세월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런 A씨가 이번에 폭로를 결심한 이유는, 자신이 좋아하는 프로야구단에 안세하가 시구를 하러 오기로 했다는 발표 때문이었다. A씨는 "며칠 전 그 구단에 학폭 가해 주동자인 안세하가 시구로 참여한다는 인스타 게시물을 보고 말았다. 그 사실을 알고 난 후 저는 도저히 그냥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다"라며 "학창 시절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악마 같은 놈이 우리 아이가 보게 될 야구 경기에 가장 좋아하는 구단에 시구하며 내 아이에게 노출되는 모습을 보며 박수를 칠 자신이 없다. 내 아이가 볼 미디어와 아이와 함께 웃으며 추억을 쌓아가는 구단에 악마와 같은 모습을 숨기고 시구하는 모습을 보고 있을 수 없다"라고 이제서야 피해 사실을 밝히는 배경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A씨는 "안세하! 너도 혹시 자식이 있다면 빨리 은퇴하고 새 삶을 살길 바란다. 그리고 창원에는 제발 나타나지 않길"이라며 "제 글에는 하나의 과장과 거짓도 없음을 맹세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A씨는 안세하의 졸업앨범 사진도 공개했다.
A씨의 폭로글로 안세하에 대한 학폭 의혹이 제기되자 소속사는 곧장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히며 "안세하 학폭 의혹은 사실무근이고 모두 허위사실이다. 법적대응할 것"이라며 해당 글이 거짓 폭로글이라 주장했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에는 A씨의 글에 동조하는 다른 동창생들의 폭로글이 연이어 올라와 파문이 커졌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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