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김준호가 장동민, 홍진호, 김종민과 임영웅 콘서트 티켓 예매에 도전해 성공한 '미운 우리 새끼'가 큰 화제를 모으며 시청률 1위에 등극했다.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 집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는 2049 시청률 3.8%를 기록하며 일요 예능 1위를 사수했다. 수도권 가구 시청률은 11.8%로 38주 연속 주간 예능 1위를 차지했으며, 분당 시청률은 최고 16.0%까지 치솟았다.
이날 스튜디오에는 '손대면 핫플-동네 멋집', 'SBS 인기가요', 금토드라마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활약하며 'SBS의 딸'이라는 애칭을 얻은 배우 김지은이 스페셜 MC로 등장해 母벤져스의 격한 환영을 받았다.
"드라마에서 선보인 찰진 욕설 연기가 노력해서 연기로 승화시킨 건지, 원래부터 입에 짝짝 달라붙게 하는 건지"를 묻는 MC 신동엽의 짓궂은 질문에 김지은은 "원래 대본에 있는 표현이 캐릭터를 미워 보이게 하더라. 그래서 고민해서 대사를 바꾸고 노력해서 연기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배우 한소희, ITZY의 류진과 닮은 외모로 '연예계 자매 3인방'으로 오해받기도 한다는 김지은은 "드라마를 같이 찍은 아역 배우가 스케치북을 들고 와 'ITZY의 류진 맞죠?'라고 사인 받으려 한 적도 있다"라고 웃픈 일화를 공개했다.
한편 '미우새의 딸' 모델 한혜진의 '홍천 하우스'에 후배 모델 이현이와 진정선, 지현정이 방문했다. 집안에 들어서자마자 "어디서 냄새 안 나요? 부내", "이게 바로 성공의 냄새"라며 한혜진의 홍천 하우스에 감탄사를 연발한 후배들은 한혜진에게 혼자서 파스를 붙일 수 있는 도구와 '남친 베개'를 선물해 웃음을 자아냈다. '남친 베개'를 몸에 감고 좋아하는 딸의 모습을 보던 혜진 母는 "세상의 반이 남잔데 어떻게 우리 딸 짝만 없을까"라며 헛웃음을 터트렸다.
이어 네 사람은 손목을 다친 혜진 母를 대신해 50포기 김장에 도전했다. 연예계 '요리 똥손'으로 소문난 이현이는 칼질부터 버벅대고 믹서기와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자신만만하게 시작한 것도 잠시, 순서를 지키지 않고 되는대로 재료를 섞다 난관에 봉착한 한혜진과 후배들의 모습을 보던 혜진 母는 "우리 저 나이 땐 다 했잖아요. 나이 40 넘어 저러고 있으니 얼마나 답답해"라며 하소연했다.
우여곡절 끝에 김장을 마친 네 사람은 직접 만든 김치와 수육으로 만찬을 즐겼다. 이현이는 "지금처럼 혼자 마음대로 사는 삶이 좋냐, 잔소리를 계속해도 남친이 있는 삶이 좋냐"라고 한혜진에게 질문을 던졌고, 한혜진은 "원래 연애는 지지고 볶고 싸우는 게 맛이다"라며 홍천 사랑꾼의 면모를 보였다. 이어 한혜진은 연하 몇 살까지 괜찮냐는 질문에 "내가 10살 연하까지는 만나봤다"라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혜진 母는 "제가 뭐라고 했는지 아냐? '애 키우냐'라고 했다"라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어 남자친구에게 통장 잔액은 물론 핸드폰 비밀번호, 집 비밀번호까지 공개할 수 있다는 한혜진의 쿨한 연애관이 밝혀지자 모두가 깜짝 놀랐다. 이현이는 "만약 남자친구가 '노출 있는 의상 입지 마, 화보 찍지 마'라고 말한다면 어떻게 할 거냐"라고 질문했고, 한혜진은 "지금은 내가 조절할 수 있으니까, 남자친구가 죽을 만큼 싫다 하면 난 안 한다"라고 의외의 대답을 내놓았다. 이현이는 "(소개를) 주선해 주고 싶은데 요새 다 주변에서 (송)해나 소개해달란 말밖에 없어"라고 농담을 던져 한혜진을 열받게 해 큰 웃음을 자아냈다.
김준호는 예비 장모님을 위해 '티켓팅 어벤저스'를 결성, 임영웅 콘서트 티케팅에 도전했다. "(장)동민이 형은 PC방 사장님이라 그렇고, 나는 왜 부른 거냐"라는 김종민의 질문에 김준호는 "너는 가수 선배라 부른 게 아니고, 손가락 하나 더 필요해서"라고 솔직하게 답변해 폭소를 자아냈다.
'비장의 카드'로 섭외된 홍진호는 마우스 클릭을 빨리할 수 있는 히든 아이템으로 마사지 건을 가져왔다. 손등 위에 마사지 건을 올리고 그 진동으로 마우스를 클릭하는 전략을 준비한 것. 터치 게임으로 연습해 본 네 사람은 400점을 돌파하는 놀라운 점수에 환호하며 티켓팅 성공을 확신했고, 김준호는 동생들의 부추김에 넘어가 김지민에게 티켓을 구했다고 공수표를 날렸다. 이를 지켜보던 母벤져스는 "망하면 어쩌려고 저러냐"라며 혀를 찼다.
PC방으로 자리를 옮겨 본격적으로 티케팅 준비에 나선 '티켓팅 어벤저스'. 홍진호는 "결승전이라는 마음으로 왔다"라며 개인 장비를 챙겨와 김준호를 감동시켰다. 그러나 김종민은 "인터넷 어떻게 들어가냐"라며 엉뚱한 질문을 날려 폭소를 자아냈다. 예매 사이트 회원 가입도 헤매는 김종민과 김준호를 본 홍진호는 "회원 가입도 못하는데 티켓팅은 어떻게 한다는 거야, 답답해 죽겠다"라며 황당해했다. 거듭되는 본인 인증에 지친 김종민은 "형 나 못하겠어요, 그냥 밥이나 먹고 가면 안 돼요?"라며 PC방 특식에만 집착하는 모습으로 모두를 박장대소하게 했다.
예비 장모님의 응원 문자까지 받고 한층 긴장한 김준호와 동생들은 예매 시작 2분을 남기고 화면 새로고침을 시도하다 트래픽 초과로 다운된 화면에 좌절했다. 뜻하지 않게 '유일한 희망'으로 남은 김종민. 母벤져스 모두 두 손을 모으고 간절하게 김종민의 성공을 기원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마침내 김종민이 티켓팅에 성공한 장면은 최고 시청률 16.0%까지 올라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한편 김종국은 조나단-파트리샤 남매의 독립 논쟁에 휘말렸다. 독립을 원하는 동생 파트리샤를 걱정하는 오빠 조나단이 김종국의 조언을 구했다. '콩고 유교 보이' 조나단의 지나친 간섭을 견디기 힘들다는 파트리샤의 불만이 이어지고, "성향 안 맞는 사람끼리 왜 살아요"라는 파트리샤의 말에 조나단은 "우리가 부부야 뭐야, 지금 이혼 소송하러 왔어요?"라고 지지 않고 응수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어머니가 집으로 들어오라 하시는데 여자친구가 반대하면 어느 쪽을 선택할 것이냐"라는 조나단의 질문에 김종국은 "명절 때 3일 본가에 있었는데 어머니가 하루 더 자고 가라 하시더라, 그런데 집에 가고 싶더라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방송 마지막에는 한혜진이 나 홀로 크리스마스 캠핑에 도전하는 모습이 예고되어 호기심을 자아냈다. '미운 우리 새끼'는 매주 일요일 밤 9시 5분에 방송된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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