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전민재 에디터] 병역 브로커를 통해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받는 등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은 래퍼 라비가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오늘(11일) 라비는 개인 SNS에 "우선 저의 잘못으로 인해 피해와 상처를 입으신 모든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드립니다"라며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습니다.
라비는 "과거 기존에 가지고 있던 질환으로 사회복무 판정을 받고 복무를 연기하던 중 더 이상 복무 연기가 어려운 시점에 도달하게 됐습니다"라며 당시 자신이 사내의 유일한 수익 창출 아티스트였고, 계약상의 위약금 부담으로 복무 연기가 간절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간절한 마음에 저는 어리석은 선택을 했고, 회사에 대한 걱정과 계약 관련 내용들이 해결된 시점에 사회 복무를 자원해 작년 10월부터 병역 의무를 이행하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이 과정 속 스스로를 합리화하며 잘못된 선택을 한 저로 인해 상처 입으셨을 뇌전증 환자분들과 가족분들, 지금 이 순간에도 성실히 복무를 이행 중이신 모든 병역의무자분들에게도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린다"고 전했습니다.
라비는 또한 팬들에게 사과의 뜻을 전하며 "가수 그 이상의 존재로 오랜 시간 저의 인생 자체를 열렬히 응원해 주신 팬분들께 함께한 시간들이 모두 부정당하고 무너져 내리는 마음을 겪게 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부끄러운 모습을 보여 면목이 없다며 11년간 속해있던 그룹 빅스에서 탈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라비는 "더 이상의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저는 팀에서 탈퇴를 하기로 했습니다. 긴 시간 동안 부족한 저와 함께해 준 멤버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고, 말로 다할 수 없을 만큼 미안한 마음이다"라며 "저로 인한 피해가 더 이상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끝으로 라비는 "이번 일로 주시는 비판 모두 제가 감당해야 하는 몫이라 생각합니다. 많이 꾸짖어 주시면 더 깊이 뉘우치고 배우겠습니다. 이 초라한 사과의 말들로 저의 잘못이 사라지는 것이 아님을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라며 "더 나은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배우고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사과했습니다.
지난해 10월 사회복무요원으로 입대한 라비는 지난 1월 병역 브로커 구모 씨를 통해 허위 뇌전증 진단서를 받고 병역을 면탈하려 했다는 의혹에 휩싸이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후 불구속 상태로 병역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던 라비는 오늘(11일) 서울남부지법 형사7단독(김정기 판사)에서 진행된 1차 공판에서 징역 2년을 구형 받았습니다.
(사진= 라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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