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연예뉴스 | 강선애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뷔가 라디오 방송에 직접 노래를 신청해 팬들을 즐겁게 했다.
지난 14일 방송된 MBC 라디오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서 DJ 김이나는 라디오로 온 한 사연을 소개했다. 사연 신청자는 "안녕하세요. 20대 소년입니다. 밸런타인데이인 줄 조금 전에 알았네요. 노래 신청 하나 하러 왔습니다. 가끔씩 들으러 오겠습니다. 나중에 꼭 초대해주세요"라는 사연과 함께 브루노 메이저(Bruno Major)의 '낫띵(Nothing)'을 신청했다.
사연을 소개한 김이나는 "과연 이 분은 누구였는가 하면, 제가 이름을 말하면서도 후덜덜 떨린다. 김태형 님, BTS의 김태형 님께서 이 노래 듣고 싶다고 신청해주셨다"라고 밝혔다. '20대 소년'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신청자가 방탄소년단 뷔였던 것.
월드스타의 사연을 받은 김이나는 "애써 차분한 척하고 있지만 심장이 몹시 뛰고 있다"며 "이곳 제작진들도 애써 차분한 척하고 있지만, '나중에 꼭 초대해 주세요'를 읽을 때쯤 상기된 얼굴빛을 자랑하고 있다. 빈말 안 하시는 분이라 생각한다"라고 뷔의 라디오 출연을 희망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다. 좋은 곡 신청해주셔서"라며 "밸런타인데이를 우리는 색다르게 이렇게 기억하자. '태형님이 별밤에 신청곡 보낸 날', 이게 더 큰 기념일 아니겠나"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뷔가 이 라디오 방송을 들었다는 사실은 방탄소년단의 공식 팬커뮤니티인 '위버스'에서도 드러났다. 해당 방송을 들으며 한 청취자가 자신이 아미(방탄소년단 팬덤명)라며 "사랑해요 태형"이라고 라디오 채팅창에 썼는데, 뷔가 위버스에 해당 팬의 이름을 언급하며 "같은 라디오 듣고 있네요"라고 남긴 것. 뷔가 자신이 직접 사연을 보낸 라디오 방송을 실시간으로 듣기도 했다는 게 입증된 셈이다.
뷔가 라디오에 신청한 브루노 메이저의 '낫띵'은 밸런타인데이와 잘 어울리는 따뜻한 사랑 노래다. 팬들은 라디오 사연으로 로맨틱한 곡을 신청한 뷔에 대해 "스윗하다", "밸런타인데이의 선물", "생각지도 못한 방법으로 감동 주네", "다정한 사랑둥이" 등의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강선애 기자 sa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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