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미나리'가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6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BAFTA) 측은 9일(이하 현지시각) 50개의 후보자(작)를 발표했다.
'미나리'는 감독상(정이삭 감독), 여우조연상(윤여정), 남우조연상(앨런 김)을 포함해 각본상, 캐스팅상, 외국어영화상까지 총 6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됐다.
할머니 '순자' 역을 맡아 열연한 윤여정은 한국 배우로는 영국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도전에 나선다. 앞서 전미 비평가위원회부터 LA, 워싱턴 DC, 보스턴 비평가협회 등 미국 내 주요 시상식에서 여우조연상 28관왕의 위업을 달성했다. 이 여세를 이어 영국 아카데미 트로피도 거머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경합을 벌일 후보로는 앞서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에서 윤여정을 제치고 여우조연상을 받았던 마리아 바칼로바('보랏2: 서브시퀀트 무비필름')를 비롯해 니암 알가르('종말'), 도미니크 피시백('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애슐리 메덱('컨트리 라인')이다.

데이빗 역할을 능청스럽게 소화한 앨런 김도 최연소 남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다니엘 칼루야('주다스 앤 더 블랙 메시아'), 클라크 피터스('Da 5 블러드'), 베리 케오건('종말'), 레슬리 오덤 주니어('원 나잇 인 마이에미'), 폴 라시('사운드 오브 메탈')와 경쟁을 펼치게 됐다.
'미나리'는 앞서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영화상 전망도 밝다. 이번 시상식에서는 덴마크 '어나더 라운드', 러시아 '디어 콤래즈', 프랑스 '레미제라블',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쿠오바디스, 아이다' 등과 트로피를 놓고 경합한다.
1947년 출범한 영국 아카데미는 영국의 가장 권위있는 영화 시상식이다.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바로 전에 열려 오스카의 향방을 알 수 있는 주요 시상식 중 하나로 꼽힌다.
지난해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외국어영화상과 각본상을 받았고, 2018년에는 박찬욱 감독의 '아가씨'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한 인연이 있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2주 전인 4월 11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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