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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장 후손' 데니스 텐 피습 사망...피겨 영웅이었던 그는 누구?

작성 2018.07.20 08:09 수정 2018.07.20 12:04 조회 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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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

[SBS연예뉴스 |이정아 기자] 카자흐스탄의 한국계 피겨 스케이팅 선수인 데니스 텐(25)이 괴한의 습격으로 세상을 떠났다.

데니스 텐은 지난 19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자신의 승용차 백미러를 훔치려는 두 명의 남성이 휘두른 흉기에 찔려 목숨을 잃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그는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과다 출혈로 끝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데니스 텐은 대한제국 의병장인 민긍호 선생의 고손자다. 그의 할머니 알렉산드라 김이 민긍호의 외손녀다. 데니스 텐의 성인 텐은 한국의 정 씨를 러시아어에서 쓰는 키릴 문자로 표기한 것이다.

텐은 2006년 12세의 나이로 카자흐스탄 선수권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2006-2007시즌부터 카자흐스탄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서도 두각을 드러냈다. 2013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남자 싱글 은메달을 차지한 데 이어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에서 일본의 하뉴 유즈루, 캐나다의 패트릭 챈에 이어 3위를 차지하며 동메달을 획득했다. 카자흐스탄의 피겨 영웅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후 데니스 텐은 김연아의 소속사인 올댓스포츠와 계약해 국내 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애도의 물결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2014 소치 올림픽 갈라쇼에서 데니스 텐과 댄스 파트너로 인연을 맺은 김연아도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김연아는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데니스 텐과 찍은 사진을 게재하며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연아는 "데니스 텐의 비극적인 소식을 들어 너무 충격적이고 아직 사실이라는 게 믿겨지지 않는다"며 슬퍼했다. 이어 "데니스는 정말 성실하고 피겨스케이팅을 너무 사랑한 선수였다. 가장 열정적이고 훌륭한 스케이터를 잃어 너무나 슬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happy@sbs.co.kr
<사진>김연아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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