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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국정원 합성사진 유포 피해 이어 PC해킹도 당했다

강경윤 기자 작성 2018.04.25 09:42 수정 2018.04.25 11:58 조회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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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근

[SBS연예뉴스 | 강경윤 기자] 이명박 정권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 문화계 블랙리스트로 분류됐던 영화배우 문성근 씨가 국정원으로부터 개인 PC를 해킹당했다는 사실이 처음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2009년 하반기부터 국정원 특별팀이 약 2년 동안 민간인 불법사찰을 했으며, 이 과정에서 특별팀은 2010년부터 문성근 씨에게 이메일 악성코드를 보내는 방식으로 개인 PC를 해킹해 사찰을 한 사실이 국정원 내부 보고서를 통해 드러났다.

해당 보고서에는 당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이 '종북·좌파세력 척결'을 지시하자 특별팀이 문성근 씨의 개인 PC를 이메일을 통해 '침투'해 악성코드를 담아 보내 컴퓨터를 오염시켰다는 대목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PC 해킹 대상에는 문성근 씨 등이 포함됐고, 사이버 활동 감시대상에는 명진스님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문성근 씨는 이명박 정권 당시 국정원으로부터 배우 김여진 씨와 합성된 나체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는 피해를 입은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준 바 있다. 지난해 12월 1심 재판부는 문성근 씨의 합성사진을 유포한 국정원 직원 유 모 씨에 대해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자격정지 1년을 선고한 바 있다.

지난해 7월 문성근 씨 등 8인의 문화인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의 '블랙리스트'를 통해 문화인들을 사찰, 탄압해왔다며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국정원 간부·직원 등 총 8명을 국가정보원법 위반, 강요, 업무방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사진=김현철 기자 khc21@sbs.co.kr

kyka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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