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월 12일(일)

영화 스크린 현장

'채비' 감독 "나경원 의원, 장애아 부모 마음 잘 그렸다고…"

김지혜 기자 작성 2017.11.17 09:49 수정 2017.11.17 09:52 조회 5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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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SBS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영화 '채비'의 조영준 감독이 나경원 의원이 시사회에 참석했던 비하인드 스토리를 밝혔다.

최근 SBS연예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조영준 감독은 "개봉 전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위원님이 발달 장애 어머니들이 영화를 볼 수 있도록 국회 시사회를 추진하셨다. 나경원 위원이 참석하기로 한 일정이 아닌데 갑작스레 오셔서 우리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가 국정 감사 기간이라 참석할 수 있는 일정이 아니었는데도 틈을 내 영화를 보러 오셨더라. '이런 영화가 제작되고 있는지 몰랐다', '어떻게 이런 영화를 기획하게 됐냐'고 거듭 물으시면서 큰 관심을 보이셨다. 영화 초반부터 애순과 인규의 이야기에 울컥했다고, 개봉하면 꼭 다시 보겠다고 하시더라"고 덧붙였다.

채비

나경원 의원의 딸은 지적 장애 3급으로 알려져 있다. 그런 만큼 누구보다 영화 속 애순의 마음에 깊이 공감한 것으로 보인다.

나경원 의원은 '채비'를 보고 난 뒤 자신의 SNS에 "가슴이 먹먹하다는 게 바로 이런 거겠죠. 모든 부모님의 마음이 같겠지만, 그래도 발달장애 아이를 둔 부모의 채비는 정말이지 차마..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을 것 같습니다. 언젠가 헤어질 모두를 위한 채비에 그나마 마음 한켠 놓으실 수 있도록 국회에서 다시 한번 챙기겠습니다. 이런 영화를 만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미리 휴지 챙기길 잘했어요."라는 절절한 후기를 남기기도 했다.

'채비'는 서른 살 몸에 일곱 살의 지능을 가진 인규(김성균 분)와 그런 인규를 혼자 두고 떠날 채비를 하는 엄마 애순(고두심 분)의 애틋한 이야기를 그린 휴먼 드라마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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